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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돈암동 미입주 아파트 살인사건


살인 현장에서 옷이 뜯긴 채 발견된 피해자
그리고 남겨진 단추 한 개
단추가 말하는 범인은 누구인가?


미입주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故 이해령(당시30세)씨
그녀의 동생에 따르면 해령씨는 똑똑하고 박식한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던 해령씨는 졸업직후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재력가로 알려진 집안의 며느리가 됐습니다.

 


남부러울 것없이 행복하던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비극이 닥쳐온 것은 2005년 6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2005년 6월 16일 해령 씨 실종신고 7일째.
청소업체 아르바이트를 하던 29살 민혁씨는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 서울의 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며칠 전 준공식을 마치고 입주가 막 시작되던 신축 아파트였는데요,


중간층쯤 내려왔을 때 빈집에서 심한 악취를 맡은 민혁씨

 

안으로 들어선 그는 곧 악취의 근원이 안방 화장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화장실 문 틈으로 목격한 것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사람의 다리였습니다.

 

해령씨는 왜 입주도 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던 걸까?


사실, 해령씨의 죽음은 발견된 장소부터 시신의 상태까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고 합니다. 목에서 발견된 작은 상처를 제외하고 시신 어디에도
흉기에 찔리거나 둔기에 맞았다고 볼만한 뚜렷한 외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검을 했지만 심각한 부패로 인해 사인 역시 불분명했습니다.
발견당시 해령 씨가 입고 있던 원피스가 찢겨져 있었고 속옷이 말려내려가
발목에 걸쳐진 것으로 보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시신을 물론 속옷에서도 정액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성폭행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남성의 정액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은 해령씨 손목에는 고가의 시계가 그대로 착용된 상태
(강도로 인한 살인은 아닐 확률이 높은 이유가 됩니다.)
또한 가방 안의 소지품 역시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안방 화장실 외에는 범행과 관련하여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
수사 중 발견된 결정적 단서


해령 씨의 몸에서 검출된 타액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DNA가 검출된 것입니다.
당시 경찰이 DNA를 검사한 용의자는 400여명
하지만 시신에서 발견된 타액과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날 해령씨와 함께 미입주 아파트의 안방 화장실에 있던 범인은 대체 누굴까요?

 


또 딸이 객지에 나간 뒤부터 매일아침 안부전화를 하는게 하루일과의 시작이었다는 해령씨의 어머니.
어머니와 통화한대로 강남의 한 한복집에 들른 사실이 경찰 조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한복집 근처 음식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이 됩니다. 해령씨가 그 도시락을 들고 찾아간 곳은 결혼전
졸업한 대학교 은사의 연구실이었습니다. 


며칠 전 학술행사는 끝났지만, 정리할 일들을 처리하고 교수님에게
인사도 할겸 학교에 들렀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 후 은행 업무를 보고, 전철역으로 가는 CCTV 장면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는데요,

마지막 목격된 은행에서 버스로 세 정거장, 미입주 아파트는 해령씨가
집으로 가는 4호선 전철역을 지나쳐 한참을 더 가야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굳이 갈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입주가 막 시작된 시점이다 보니 CCTV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체가
보안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해령 씨가 발견된 집 현관문이 열려있었다는 최초 발견자의 증언
경찰이 출동했을 때 현관문은 전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파트 문이 무방비 상태로 열려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고 보니 미입주 아파트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시로 드나들수 있는 공터나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령 씨의 수첩에 적혀있던 인근 부동산 정보
해령 씨는 왜 미입주 아파트 인근 부동산 연락처를 메모했던 걸까요.

 

혹시 해령씨의 남편이 그 이유를 알고 있을까요?


남편에게 평소 가까웠던 교수의 집을 함께 알아봐 준다고 했던 해령씨.
하지만 교수는 해령씨의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교수에게 용의자로 지목받은 사실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는 남편
교수가 학교에서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찾아 경찰에 제출했다던 해령씨의 유서였습니다.

 

살가운 시부모는 아니었지만, 아내가 유서를 쓸만큼 큰 갈등도 없었다는 남편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풀려났지만 여전히 교수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그녀의 남편

 


해령 씨와 평소 가까웠다는 교수는 어떤 사람일까?

가족들에게 소개할 만큼 교수를 믿고 따른 해령씨였는데요,

그는 그알 제작진과의 만남을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령 씨의 유서에 대해서는 기억을 잘하지 못하는 교수.

 


유서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해령 씨의 학교 후배

그렇다면 교수가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남편의 말은 사실일까?

교수가 용의자로 지목받은 또 한 가지 이유는

 

실종당시 해령씨와 점심을 먹고 헤어진 교수가 대학원 강의와 회의에
참석하고 그 날 저녁 회식자리에 간 사실은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들의 증언으로 확인
하지만 식당 종업원은 교수가 예약 시간보다 30~40분 늦게 왔다고 진술
그리고 해령 씨 실종신고 전에 그녀의 행방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는 교수

당시에는 실종신고도 되지 않았었는데 왜 그런 전화를 했던 것일까요?

이어진 교수의 충격적인 발언

시신에서 DNA발견 이후 해령씨와 내연관계라고 진술한 교수
경찰은 남편과 교수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했으나, 혐의점은 못찾았습니다.

사건 당시 아파트의 모습을 재연해 전문가와 분석을 해본 그알 제작진
욕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수납장이 깨져있고, 그곳에 피해자의 머리카락이 한움큼 걸려있다는 점.

 

해령 씨 어깨에 그대로 걸려있었던 가방

 

다음으로는 해령 씨 발옆에 놓인 신발로 추측해 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녀의 몸과 속옷에서는 정액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서 발견된 단추 한 개


그녀의 원피스 앞자락이 뜯겨 사라진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범인은 왜 해령씨의 팔에 남은 타액은 제거하지 않았나?

미리 계획되지 않은 살인, 몹시도 짧은 시간, 현장에 남긴 단추와 사라진 원피스 조각
이런 단서들이 지목하는 범인은 과연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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