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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에 떠오른 여인, 홍천강 미스테리


홍천강에서 죽은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테리
2012년 여름, 강원도의 홍천강. 이 곳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피해자는 두 아이의 엄마 故 박연화(가명) 씨


평소 물을 무서워해 물가에 가지 않았다는 연화씨

딸의 제안으로 엄마의 시신은 화장직전 관에서 꺼내어져 부검대에 오릅니다.
부검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물에 빠져 일어나는 죽음)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몸에는 사망직전 뭔가가 몸을 누른듯한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강에서 홀로 사망한 여자의 시신에 의문의 손자국이 남았던 것.

그 날,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인천에서 빵집을 운영했었던 서연이의 엄마 아빠도 폭염을 피해 이 곳 홍천강 계곡을 찾았습니다.
여행은 예정보다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연화씨는 계곡에 머무는 동안 자신이 직접 동영상을 촬영했는데요,

46분 분량의 동영상(죽은 연화씨가 촬영한 동영상) 속에서 그녀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남편에 강에 뛰어든 뒤에도 아내는 줄곧 뭍에서 고집스럽게 촬영만을 계속했습니다.
실제로 물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사망전까지 그녀가 강에서 무척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 아내가 돌연 사라졌다는 것을 남편이 안 것은 휴가 마지막 날 저녁 9시경이었다고 하는데요,

잠시 잠이 들었던 그는 아내가 강바람이라도 쐬고 있겠거니 하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강에 빠진 아내를 발견한 남편.


남편은 아내를 건져내서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아내는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녀를 깊은 물 속으로 이끌었던 걸까요?
그토록 물을 무서워한다던 그녀가 마치 넋을 놓은듯 겁없이 물 속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혹시 그녀가 술에 취해 강에 들어간 것은 아닐까?


부검 결과, 그녀의 시신에서도 특이한 만한 약물검사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그렇다고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아닙니다.
휴가 기간 내내 아이들의 끼니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그녀는 돌아가겠다는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런 그녀가 갑작스럽게 강에 들어가 수수께끼같은 죽음을 맞은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유독 강에 빠져 죽는 외지인들의 사고가 많았다는 홍천강.

제작진은 사고 현장인 계곡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자 잔잔해 보이는 수면과 달리, 강바닥은 상대적으로 유속이 제법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보기에는 물살이 잔잔하고 완만하게 깊어지는 듯 보이는 강.



그런데 막상 걸어들어가면 몇 발짝만 떼도 마치 웅덩이처럼 발이 푹 꺼지는 곳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누군가 모르고 강에 들어오면 자칫 아찔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야영 중 잠시 머문 민박집의 주인이 들려준 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화씨는 잠시 강에 들어가는 순간에도 꼭 튜브를 이용했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손자국, 그리고 익사한 시신과 함께 발견된 튜브.

이것이 과연 단순한 사고였을까요?


얼굴에서는 점과 같은 형태의 출혈도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한 손으로 사람의 목을 조를 때의 흔적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얼굴의 출혈과 물 속 호흡으로 보아 추정되는 단 한가지 상황
그녀의 죽음은 물 속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틀림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 남은 또 다른 특이점 '적은 방어흔'
그녀에게선 통상적인 경우보다 방어흔이 약하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즉 그녀가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사망을 했을 거라는 얘기인데,
전문가는 범인이 오로지 살인만을 목적으로 하는 냉혹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을 범인
계곡 인근 CCTV는 없었지만 혹시 목격자는 없었을까?

제작진은 서연이 엄마가 촬영한 영상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동영상에 찍힌 부부 야영지 근처의 다른 사람들.
부부가 야영하던 곳에 틀림없이 누군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혹시 그들이 뭔가를 알고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인지 부부는 사람이 북적대던 주말 계곡을 피해 인근 민박집에 머물렀습니다.
두 사람이 계곡으로 돌아온 것은 인파가 사라진 월요일 오후입니다.

 

그 날 홍천강 계곡에 남은 용의자는 단 한 명
다름 아닌 서연이 아빠입니다.

 

 

평소에 금실이 좋기로 소문났던 부부

 


아빠가 엄마를 죽였을 리 없다고 말하는 둘째 딸.
반면, 언니인 서연이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데요,

 

둘째딸의 의견

 

반면 첫째딸의 의견


큰 딸인 서연이는 엄마쪽에서 둘째 주미는 아빠쪽에서 데려온 딸입니다.
그러니까 이 둘은 이복자매(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가 다른 자매)인 셈입니다.

제작진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자매의 아빠를 직접 만났는데요,
무엇보다 강에 떠있는 아내의 시신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남편의 말에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모순이있습니다.

1. 아내의 발견 위치 : 유속이 있기에 남편이 말한 지점보다 아내는 하류에서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발견 당시 홍천강의 주변 환경 : 암흑 속에서 아내를 찾아낸 건 우연이었을까요?

 


그런데 과거 연희 씨 가족에게 발생했던 의문의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엄마는 반년가까이 병원신세를 져야 할만큼 큰 부상을 입었는데요,
직선도로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교통사고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통사고로 남편은 상당한 뭉칫돈을 손에 넣었습니다.
4,600여만원의 사고 보험금.

서연이는 새 아빠가 보험금을 노리고 엄마를 살해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서연의 엄마의 죽음으로 남편이 받게 되는 사망보험금은
무려 6억원에 달합니다. 

 

남편은 2006년부터 크고 작은 질병과 교통사고 등으로 꾸준히 보험금을 수령해왔습니다.
그는 이미 아내가 사망하기 전에 전형적인 보험범죄의 패턴을 보이며 진화해왔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아내가 사망한지 정확히 보름 뒤, 그는 아내의 사망보험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산 주식은 구속되기 전, 자신의 친딸 명의로 돌려놨습니다.
자신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호소하던 그에게 제작진은 담담하게 취재결과를 전했는데요,


그는 변호사를 만나게 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면회실을 떠났습니다.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던 남편은 결국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

 

※ 이번 회차는 내용을 보면서 남편이 범인이라는 냄새가 점차 짙어졌었는데요, 그에 따라 점점 남편이 범인이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보험범죄의 패턴이었으며 누가 봐도 살인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올바른 결과(판결)가 나와서 속이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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