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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땅 위의 블랙홀 - 싱크홀

 

어느 날 갑자기 집 앞에 생긴 커다란 구멍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땅 위의 블랙홀. 그것은 바로 싱크홀입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세이어에서 발견된 거대한 구멍

 

땅 위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싱크홀은 이렇게 멀쩡하던 땅에 갑자기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테리. 미확인 물체인 UFO가 다녀간 흔적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합니다.(개인적으로는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싱크홀 발생 전 UFO가 자주 출몰했다는 오클라호마주
이 후 사람들은 땅 속에 잠들어 있던 UFO가 외계 신호를 받고 떠나면서 남긴 흔적이 싱크홀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다는 중국


중국에서는 수십 개의 싱크홀이 한 군데서 발생하고 그 너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하기까지 했습니다.
동시에 너무 많은 싱크홀이 생기자, 지구 멸망설까지 횡행했는데요,

중국 사람들은 싱크홀을 천갱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하늘이 뚫은 구멍이라는 뜻인데요,

하늘이 뚫은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구멍이 하룻밤만에 생겨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 마을에만 총 180여개의 싱크홀이 있다고 합니다.

ㄴ커뮤니티에서 도는 유명짤이 여기에서 나온거군요.


구멍을 메워보려고 했지만 구멍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고..

중국인들이 천갱이라 부르는 이 싱크홀은 2010년 2월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불현듯 나타나 땅 위의 세계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싱크홀. 파괴적인 힘을 가진 이 땅 속 괴물은 대체 무엇일까요?

싱크홀은 지표에서 보이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싱크홀은 주로 석회암 지대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물에 잘 녹는 석회암을 땅 속으로 흘러든 지하수가 녹이면서 위로 볼록하게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커지면서 땅이 얇아지다가 한 순간 무너져내리면 싱크홀이 만들어진다는 것. 이러한 싱크홀은 세계 각국에서 엄청난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안전할까요?


2000년 전남 무안군에서 발생한 19m(;;)의 싱크홀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건물 주인은 십 년도 더 지났지만 그 일을 잊지 못합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무안은 전형적인 석회암 지대입니다.


인근 논에서도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일이 있었는데요, 논에서 지하수를 뽑는 도중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한 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삼규 실장에 의하면

 

싱크홀이 형성되는 원인은 그 빈 공간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싱크홀이 되는 게 아니라

채워져 있던 것들이 지하수가 조금씩 하강하면서 지하수가 받치는 힘이 없으니까

지지력이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하수 고갈이 싱크홀 형성의 원인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싱크홀은 석회암 지대에서만 생길까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싱크홀도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탄광인데요,

2008년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


음성군 금왕읍은 일제시대부터 금광개발이 활발했던 지역입니다.

갱도는 지하 13m지점과 지하20m 위치.

그리고 100m 깊이에까지 층층히 존재했습니다. 이 중 위쪽의 두 개가 일제시대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들이 갱도가 지나가는 위치에 건물을 짓고 산 이유는 거기에 갱도가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해방이 되자, 금광을 하던 일본인들은 가지고 있던 갱지도를 모두 태워버린 뒤,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한창 때는 하루 6kg의 금을 생산했던 금맥좋은 땅이었는데요, 문제는 허가 받은 광산 뿐 아니라 몰래 도광을 한 사람들이 땅 속 곳곳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지도에도 없고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이런 갱도들은 또 다른 싱크홀을 만들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갱도들은 균열이 있어 붕괴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런 갱도가 땅 속에 얼마나 더 있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대 800m까지 갱도가 내려갔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갱도가 자신의 집 밑으로 지나가는 지도 주민들은 최근(방송당시)에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오클라호마주 지질센터 박사의 말에 의하면 결국 싱크홀의 원인은 복합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물이 누출되면 생각지도 않았던 도시 지역에도 싱크홀이 생긴다는 것. 해당 지역이 석회암지대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싱크홀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석회암 지대가 아님에도 싱크홀이 생긴 과테말라가 그 예입니다.
지하배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흙이 다량으로 휩쓸려 나갔고 거기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일이 난 겁니다. 한 마디로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이었던 것이죠.

 


한 편,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는 싱크홀보다 더 무서운 존재에 대해 경고를 합니다.

그것은 서서히 진행되는 무서운 존재 바로 지반 침하입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무서운 존재 바로 지반 침하


인공위성 레이더로 관측한 결과를 보면, 서울시 곳곳이 특히 강남지역이 빨갛게 보입니다.
이는 지반침하가 심한 곳으로 주로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일치하고 있는데요,


2000년에는 대구에서 버스 추락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대구 지하철 공사를 위해 지하수를 뽑아내다 생긴 비극적 재난이었죠.



지난 1993년 발생한 구포역 열차 탈선 사고
터널 공사중에 지하수를 파내고 대충 덮었던 땅이 내려앉으면서
일어난 참극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싱크홀.
지반 침하의 가장 큰 파괴력은 우리가 이 위험을 알아채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현재. 기록적인 폭우에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여전히 우리 발밑에 도사리고 있는 싱크홀의 위협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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