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20년 동안 계속된 한 여자의 무죄 주장


그녀는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인가?
억울한 옥살이의 피해자인가? 

 

 

2000년 3월 7일 오전 5시 50분 도로에서 한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상한 것은 차에 치였으면 어디에 상처가 있기라도 할텐데 이 남자에게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습니다.

사건 다음 날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아는 피해자의 큰 딸 김신혜였습니다.

그녀는 사건 당일인 3월 7일 00시 56분 렌트카를 타고 마을 검문소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3월 7일 오전 5시 15분에 할머니 집에 도착하였는데요, 검문소에서 집까지는 30분거리기 때문에 중간에 4시간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리바이가 없었습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아버지의 몸에서는 알코올과 독실아민이라는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는데요,
이 두 가지 물질이 만나면 치사량에 못미치는 양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결국, 그녀는 범행을 자백했는데요, 그녀는 수면제 30알을 갈아, 양주에 섞어 아버지에게 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신 아버지가 숨지자 길거리에 버리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살해 동기는 아버지의 성추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녀는 현장검증에서 갑자기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것이 아니라고 하며 현장검증을 거부합니다.


이 후 김씨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녀에게 무기징역을선고 (존속살해, 시체유기 등의 혐의)하였고,
김신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에도 무죄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20년간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그녀. 그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수사기록에는 그녀가 고향에 오기 전, 수면제 30알을 미리 준비해뒀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녀는 갈아놓은 수면제와 양주 한 병을 챙겨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고향 집에 도착한 그녀는 술에 취하지 않는 약이라고 속여 수면제를 섞어 아버지에게 건넸고, 아버지는 연거푸 두 잔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그녀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아버지와 함께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3월 7일 3시경 아버지가 쓰러지고 그녀는 아버지를 버스정류장에서 차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던 중 신혜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그는 김신혜의 고모부였습니다. 고모부는 김신혜를 불러 따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김신혜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친척 어른들과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자수를 위해 경찰서로 갑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그녀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는데요,

 

일단, 그녀는 남동생의 부탁으로 고향에 내려갔다고 하였습니다. 마을 검문소 통과 후 공중전화로 할머니 집에 전화를 했는데 술취한 아버지가 할머니 집에 와 실랑이를 벌이다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술취한 아버지를 피해 고향 친구들을 만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새벽 2시에 친구를 만나고, 결국 혼자 근처 바닷가에 가 맥주를 마시고 잠을 잤는데, 그녀는 새벽 5시경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된 것이죠.

 

 

수사기록의 의문점


아버지 시신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은 고농도.
수면제가 섞인 술을 마신 아버지가 2층 계단을 내려올 수 있었을까? 그 상태에서는 대화를 하며 드라이브는 불가능하다.
시신유기 방법도 경찰조사(아버지를 차안에서 밀어 떨어뜨렸다)와 검찰조사(아버지를 차 밖에서 끌어냈다) 기록이 다르다.

 


자백 외의 다른 증거는?

수면제가 든 양주와 잔은 확보되지 않았다. 수면제가 묻은 행주도 발견되지 않음


왜 자백을 했나?

동생이 아버지를 죽인것같아 동생대신 징역살이를 하려고 자백함
고모부가 동생 대신 자수하라고 설득을 하였다. 그녀의 돈 관리를 대신 해주겠다며 자수하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는 왜 순순히 고모부와 함께 경찰서로 따라갔나?

 

김신혜는 자신이 분향소로 가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경찰서였고 이후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고 긴급체포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동생에게 말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그런데 이 후 그녀의 친적들이 김신혜가 아버지의 성추행 때문에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니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써서 동네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는다.

 


한 편, 남동생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 한다.
김신혜의 여동생은 아버지의 성추행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경찰서에서는 아버지가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고모부의 요구)하였는데, 이것은 고모부가 시켜서 한 일.


장례식장에서 고모부가 김신혜에게 아버지를 죽였냐고 묻자 그녀는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여동생은 이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김신혜의 고모부는 진술서에서 김신혜의 동생이 김신혜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알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적 없다고 대답)



이 후 사건 수습을 주도한 건 고모부였다.
장례식장에 온 경찰을 의식했던 그.
경찰이 김신혜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김신혜의 고모부.

범인이 주변사람일거라고 경찰은 추측하고 있었다.
그녀는 현장 검증에 대한 절차 까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신혜는 무죄를 주장한 끝에 2018년 9월 재심이 확정됐고 현재, 재심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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