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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보도 세븐] 허경영 정치냐 장사냐

 

 

허경영이 돌아왔습니다. 그가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례대표를
등록한 정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예비 후보자들의 실체는 ..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드러나는 숨겨진 이야기들 ..


허경영이 우리에게 감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탐사보도에서 취재한 내용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중부양, 축지법. 초능력 등을 할 수 있다며, 기이한 언행을 일삼았던 인물 허경영씨를 아십니까?

제15대, 17대 대선후보에도 출마했던 그는 지난 12년간의 오랜공백기를 지나다시 한번 정치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허경영씨가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약 2달동안 집권여당과 제1야당을 제치고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건 어쩌면 우리 정치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허경영씨는 이런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낼수있을까요?


누구보다 허경영씨를 가까이 했던 인물들의 말을 들어보면
석연치 않은 의문들이 하나둘 생겨납니다.

올해 76세의 박소정씨를 탐사보도팀이 만났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고물을 주우려 나섭니다.


얼마 벌지도 못하지만, 비닐 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손주 뒷바라지를 이렇게라도 해야 겨우 할 수 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박씨. 남편을 일찍 여윈뒤 여자 홀몸으로 장사를 하며 두 아들을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난 허경영씨. 사무실 얻을 돈이 필요하는 말을 듣게 됐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해 2,500만원을 선뜻 건넸습니다. 박씨는 몰랐습니다. 그 시간 막내아들이 불어나는 빚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는것을..

사실을 알게된후 허경영씨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허씨는 쉽게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이혼서류와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채 목숨을 끊은 아들.
얼마지나지 않아 돈은 받았지만 돌이킬수는 없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허경영씨의 반응이었다는 박씨.

 

허경영씨를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는 박소정씨의 꿈
이런 꿈을 가진 사람은 박씨 뿐만이 아닙니다.

(2) 김씨는 지지자를 넘어 광적인 추종자가 되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허경영씨를 진짜 신으로 굳게 믿고 있는 것입니다.
허경영씨가 지옥같은 세상을 벗어나게 해 줄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집을 나간 남편을 찾느라 거리를 헤맨적도 있다는 아내 김씨
그녀는 이 때 일이 악몽같다고 말합니다.



허경영씨의 지지자들은 허씨가 살아온 지난 삶의 궤적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허경영씨의 자서전.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그가 직접 썼다는 이책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나는 19세에 삼성 이병철 회장의 양아들이 되었다.
늙은 탁발승이 찾아와 너는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가 될 것이며 푸른 집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위인전같은 이야기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할겁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과연 사실일까요?

 

 

 

허경영씨의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

고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등
국내 유수의 창업주를 배출한 한국 재벌의 요람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김해 허씨와 능성 구씨의 집성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허경영씨의 유년시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허씨가 다녔다는 초등학교 동창회관.



혹시 초등학교 시절의 허경영씨에 대해 기억하고 있을까?

 

 

어린 시절 허경영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느날 시부모의 손에 이끌려온 시조카들을 맡아 키우게 되었다는 허경영씨의 숙모입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


부모를 잃은 허경영씨의 4형제 중 3형제가 이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가난한 시절 더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는 김씨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숙모의 집을 떠났다는 허경영씨
이후의 삶은 어땠을까요?

김씨와 동네 주민의 도움을 받아 허경영씨의 가족관계를 잘 알 수 있다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일찍 세상을 떠난 허경영씨의 부모를 비롯해 4형제의 이름이 새겨저있는 비석
여기에는 의외의 이름도 있습니다. 허경영씨 아내와 직계가족같은데 누군가 일부러 지운듯합니다.

 


부산 해운대.

탐사보도팀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허경영씨 조카
허상현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경영씨 직계가족의 이름이 묘비에서 지워진 사실을 물었습니다.
5년전까지만 해도 묘비는 멀쩡했다는 상현씨
지워졌지만 허경영씨 직계가족에 대해 보이는 인물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던 허경영씨의 직계가족의 이름은 과거 허경영씨의 자서전에도 이미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후원계좌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허경영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허경영씨가 주장하는 내용과 취재 내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어 반복 하는 것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제작진이 확인한 각종 자료와 증언은 허경영씨 주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허경영씨
당시 수사에 따르면 허씨는 재벌그룹의 창업주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1974년부터 지금까지 허씨에게는 최소 3차례에 걸친 혼인경력과 그 사이에 출생한 아이가 있습니다.


올해 102세가 된 박영호씨를 만났습니다. 과거 허경영씨에게 양아버지라 불렸다고 합니다.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사이
허경영씨의 사실과 다른 말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때 허경영씨와 밀접한 관계였다는 최사랑씨.

그는 허씨에게 과거를 끝까지 부정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던 그는 왜 갑자기 신을 자처하는 걸까?



허경영씨는 자신도 모르는 새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심리연구소 소장 김효창씨는 허씨의 거짓말에 목적이 있다고 단언합니다.

 


그렇다면 왜 허경영씨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이는 말을 할까?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하늘궁 허경영씨의 자택이자 강연장으로 탐사보도 세븐이 취재를 위해 가보았습니다.
신이라 자처하는 허씨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요?

이곳을 관리하는 스님에 따르면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평일에는 100명 주말에는 1000명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수천개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천국에 가게 해준다는 명패 일명 백궁명패는 이곳에서만 파는 일종의 천국입장권입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허씨와 지지자들이 갑자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인터뷰내용은 비례대표 후보자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들입니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간 허경영씨.

지지자들은 제작진들을 밀어냈습니다.

인터뷰가 한 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지지자들은 협박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전문가는 지지자들의 반응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허씨는 평범한 정치인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0여년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선거의 중심에 선 허경영씨.

계속해서 정치판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단하고 험난한 일상을 끝내기 위해 허경영씨를 지지하고 나선 평범한 시민들.

이들은 힘없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허경영씨의 말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본 허경영씨의 말과 행동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유토피아같은 세상을 만들겠다면 호언장담하는 동시에 천국입장권이라 불리는 백궁명패를 300만원에 판매하는 허씨.

과연 우리는 허경영씨를 정치인이라 불러야 할까요? 장사꾼이라 불려야 할까요?

이제, 허경영씨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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