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모르게 감옥에 수감되었다? 디지털 교도소

[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모르게 감옥에 수감되었다? 디지털 교도소

 

범죄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곳
디지털 교도소는 정당한가?
 

그것이 알고 싶다 2020년 10월 10일 방영분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내용을 시작합니다.

 

지난 7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성범죄자로 신상이 공개된 남성

(이 남성은 불특정다수의 욕설 및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디지털 교도소
그 곳에는 살인, 아동학대, 성범죄자들의 공개된 신상과 비난 댓글이 가득하였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범죄자를 처벌한다며 지지자가 늘어난 디지털 교도소
디지털 교도소 측은 검증을 통해
범죄자의 신상만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아무 잘못이 없는 신상 공개 피해자들이 속출했는데요,

N번방 성 착취 영상을 구하려 한
성범죄자라며 신상이 공개된 채교수

 

그 이후 시작된 대중의 심판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채 교수는 경찰에 휴대전화를 포렌식 요청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이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디지털 교도소 측

다른 신상 공개 피해자는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신상 공개 이유는
단체 대화방에서 붙은 사소한 시비

(공정한 잣대로 운영할 수 없고, 점점 도를 지나치는 행태)

정확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적인 보복의 공간으로 이용된 디지털 교도소

게다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정당성을 주장하며 신상 정보를 수집

또한 디지털 성범죄자를 색출한다는 텔레그램 자경단 '주홍글씨'를 통해
(이름에서 누군가를 낙인찍겠다는 뉘앙스가 강하게 느끼지네요.)

 

사람들에게 범죄를 유도해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무료로 사진을 합성해 준다며 사람들을 SNS 대화방에 초대
초대에 응하면 공개되는 연락처 등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협박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대화방을 나갈 경우 신상정보는 디지털 교도소에 공개
(N번방 운영자들과 디지털 교도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대화방 내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가혹행위들
게다가 신상정보를 이용해 돈을 요구하기도 했던 주홍글씨 측

지난 9월 22일 인터폴 적색 수배로 베트남에서 체포된 디지털 교도소장

정의로 포장된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는 마약 판매 혐의 수배자였던 것

 

 

: 애초에 목적자체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개인의 사욕과 흥미를 위해서 만들어진 사이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이 교도소를 만든 사람 그 자체가 범죄자이기 때문에 디지털 교도소와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N번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요, 디지털 교도소는 바로 제2의 N번방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사람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을 향한 악플러의 그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연예인을 향한 악플이나 디지털교도소의 행태같은 사회 전체적으로 특정인을 두고 마녀사냥을 하는 네티즌 및 한국인들의 모습입니다. 인터넷 악플로 인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인터넷모욕죄라는 법까지 만들어졌는데요, 또 다른 어떤 형태로 한 사람을 매도하고 짓밟는 이러한 형태의 범죄가 일어날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것이 비단 몇몇 개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의 문제라는 겁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이런 문화, 도대체 언제 사라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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