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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주식사기꾼 이희진부모 살인의 전말 - 부가티에 담긴 비밀은 무엇인가

 


지난 16일(2019년 3월)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 한구가 발견됩니다.
그 집에 사는 50대 여성. 장롱에서 발견된 시신은 사망한지 오래된듯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아내만 발견됐습니다. 사라진 남편.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4명의 남자가 드나든 것이 확인됐고, 그 중 한 명이 다음날 체포됩니다.

 


검거당시 영상입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파란 점퍼차림의 남성.
이상하게도 저항없이 순순히 자백까지 합니다.
피해자 집에서 50KM 떨어진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된 남편.


충격적이게도 시신은 냉장고에 들어있었습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혐의가 명백한 점을 들어 경찰은 살인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결정합니다.
세상에 공개된 살인범은 34세의 김다운.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엽니다.


범행을 부인하는 김다운. 게다가 사건을 파면 팔수록 의혹은 커집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잊혔던 이름이 등장합니다.
청담 주식 부자 이희진.


피해자는 이희진의 부모였습니다.

 


한때 주식천재로 통했던 이희진.


30살에 1000억대의 재력을 쌓은 성공신화의 주인공.
그는 거침없이 자신의 재산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남달랐습니다.
30억이 넘는다는 고가의 부가티 베이론.


이희진의 상징이던 바로 그 부가티가 매각됩니다.
차를 판 건 이 씨의 동생(이희문)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가티를 판 바로 그 날 매각대금의 일부를 받은 부모가 살해됐습니다.
빌려준 2천만원을 받으려고 독촉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김다운.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강력한 범행 동기가 될 수 있는 현금 5억

 

취재인은 이희진의 부가티를 매매한 업체를 찾아갑니다.
보통 사람들은 구경하지도 못할 슈퍼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흰 색 차.


재벌도 타기 어렵다는 부가티.
이희진 형제는 일본까지 가서 이 차를 직접 사왔다고 합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다던 세 개의 차 중 최고의 옵션을 장착한 그랜드 스포츠카.
2015년 구입당시 신고한 차량 금액이 26억.

각종 세금까지 합하면 34억에 이 차를 구입한 겁니다.
그러면 이희진 형제를 이 차를 얼마에 팔았을까?

취재진이 확인한 매매서류 판매금액은 15억이 맞습니다.
구매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매각을 서둘렀던 시점이 묘합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팔아야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현금을 준비해달라는 부탁도 이례적입니다.


매장에서 현금 5억을 담아뒀던 가방을 김다운이 그대로 강탈했다는 것입니다.

이 씨 아버지 시신을 평택 창고에 유기한 김다운.
그런데 왜 시신을 냉장고에 넣었을까?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신을 온전하게 냉장고에 넣는게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3년전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은 이희진 사건을 취재하면서 그의 부모를 인터뷰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들을 대변했던 두 사람.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아들을 감쌌습니다.

위의 영상을 분석해 피해자의 신체 정보를 추정해보았는데,
창고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모델의 양문형 냉장고
아래쪽 서랍은 분리가 가능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김다운은 왜 이렇게 어렵게 시신을 옮기려고 했을까?

사과는 커녕 억울하다는 김다운의 항변.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는 달랐는데요,


계획 범죄의 증거. 범행 당일, 김씨가 준비한 범행도구들입니다.
게다가 경찰 신분증까지 위조해 형사행세를 하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피해자들의 사인은 질식사.
그런데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이 발견됩니다.
시신에서 발견된 잔혹한 흔적.

아킬레스건 절단. 이 잔인한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또 하나의 의문은 김다운이 어떻게 이희진은 가족과 접촉을 하였고
부가티 매각정보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가 체포된 편의점을 찾아봅니다.
그는 체포되는 와중에도 물건값을 지불하는 태연함을 보였는데,
새로운 정황을 CCTV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전을 바꾸고 어디론가 통화를 했던 김다운. 통화 시간은 4분정도였습니다.

 

김다운의 정체는??


이희진 사건 피해자 모임의 회장 박씨.

김다운은 살인사건 혐의로 잡히기 전 박대표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했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자신을 사설탐정이라고 소개하는데요,
왜 이희진 사건 피해자에게 접근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박대표는 일단 만나보기로 합니다.

지난해(2018년) 4월 이수역의 한 까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인과 동행했다는 박대표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가서야 자신이 만난 사람이 살인 피의자 김다운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자신이 탐정이라는 것을 증명이라고 하려는듯 이상한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재판에서도 그를 본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이희진 재판을 보러 간 이희진 사건의 피해자.
박 대표에게 처음 전화했던 2018년 4월 그때도 법원에 있었습니다.

법원을 드나들며 이희진 부모를 미행한 김다운.
촬영영상이 발견됩니다.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동선을 감시한 것도 밝혀집니다.


차곡차곡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가티 매각정보도 입수했습니다.

2년전부터 차를 팔 준비를 했던 이희진 형제.
매매 업계에선 소문이 파다했다고 합니다.

우발적 범행 주장은 거짓.
2년 동안 준비했던 그의 치밀한계획
과연 그게 전부였나?

박대표가 김다운의 이야기를 잊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와의 대화에서 뜻밖의 인물을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거리를 두고 만나지 않았는데, 얼마전 김다운이 또 전화를 해왔다는것.
그리곤 대뜸 이희진이 풀려날수도 있다는 말을 합니다.
대체 무슨 속셈일까?


여유만만한 김다운의 웃음소리

그런데 그가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여기에서 그가 전화한 날짜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월 15일 놀랍게도 체포되기 이틀전,
나중에서야 그게 살인범의 전화였다는 것을 알게된 박대표.


박대표는 김다운에게 이상한 문자도 받았다고 하는데,

문자를 보낸 시점은 체포되기 하루전,
왜 그는 이토록 집요하게 연락했을까?


범행후 체포까지 3주간 김다운에게는 뭔가 심상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이희진 모친의 휴대폰으로 이희진 부모행세를 하는가하면
더 나아가 이 씨 동생을 유인하는 대담한 계획까지 세운 그.

선뜻 이해하기 힘든
현금 5억원이 든 이 가방에 힌트가 있는데요,
15억이란 숫자가 적힌 부가티 매매 계약서가 같이 있었던 것.

 

경찰이 김다운을 체포해 구석진 곳으로 이동하는 그 순간,
밖에서 가게 안을 염탐하는 의문의 남성


김다운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더니 상황을 예의주시합니다.
그의 정체. 김다운이 고용한 심부름센터 직원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희진을 동생을 납치하려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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