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사주팔자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인생을 집이라 비유할 때 집을 짓는 네 개의 기둥을 사주(四柱)라 합니다.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입니다. 만세력이라는 것을 찾아보면 십간십이지에 해당하는 한자가 두 개 씩 정해져 있습니다.

 

예) 43년생 5월 10일 진시 생 남자 : 계미(43년생), 무오(5월),  신축(10일), 임진(진시)

위와 같이 생년월일시에 따라 정해진 8글자가 8자가 됩니다. 생년은 조부모, 생월은 부모, 생일은 자신,배우자, 생시는 자식의 운을 말합니다.

 

사주에 해당하는 한자들은 화수목금토의 어떤 성질에 해당하는지가 정해져있고

이 글자들이 서로 해치고 돕는 등의 관계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요,

결국, 사주팔자는 이 여덟글자의 의미와 상관관계를 해석해내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주팔자의 공식에 따라 한 사람의 운을 맞힐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태어난 시간이 같은 사람들은 다들 같은 운명을 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사주팔자가 같은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


여기 한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이 자매는 7살에 헤어져서 35살까지 만나지 못했습니다. 쌍둥이 언니가 유괴를 당했기 때문인데요.


동생은 35살 되던 해, 어느 날 큰 매장에 갔다가 낯선사람이 그에게 아는 척을 하게 됩니다.
쌍둥이 동생을 언니로 착각한 쌍둥이 언니의 지인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두 자매는 28년만에 재회를 합니다.

이 둘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하늘 아래서 똑같은 얼굴로 살아오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얼굴만 같을 뿐이고 둘의 삶은 전혀 달랐다고 하네요.

 

쌍둥이 언니는 7살때 유괴를 당한 후,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었구요. 갖가지 사고와 병치레로 험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한 편, 동생은 나름 평탄한 삶을 살았는데요, 힘들게 살아온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둘의 삶은 전혀달랐습니다.

 

 

그런데 자매가 태어난 시간은 3분차이로 시(時)까지만 따지는 사주가 똑같습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그들의 인생에 태어난 시간은 아무 소용이 없었던 거죠.

한 편, 딸을 찾기까지 그들의 어머니는 그 사주를 들고 여러 점집을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하나의 사주로 엇갈린 두 딸의 운명을 짚어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합니다.

 

 


#

한 편, 사주풀이의 기본공식인 오행(五行)에 대한 지적 있습니다.
왜 꼭 오행이어야만 하는 가입니다.

오행이론이 처음 나왔던 수천년전에는 지구 주변의 행성이 5개밖에 없는 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는 건데, 그 후에 과학이 발전하여 행성이 추가로 발견되었으나 아직도 오행의 영향력으로 운명이 정해진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족집게처럼 맞히는 사주풀이는 어떻게 가능한가?


실험을 위해 연기자 두 명을 한 명은 초라한 점퍼를 입히고 나머지 한 명은 모피코트를 입혀 부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 명을 같은 사주를 들고 동일한 점집으로 며칠 간격을 두어 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자처럼 보이는 여자가 들어갔을 때는 재물복이 많다는 하고  남편에게 여자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언을 하는데요,
며칠 후, 초라하게 분장한 배우가 같은 점집으로 같은 사주를 들고 가자 이번에는 전혀 다른 풀이를 내놓은 것입니다. 부유해 보이는 사람한테는 일이 술술풀렸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일이 계속 꼬인다는 얘기로 바뀐 것이죠. 같은 사주여도 보러 온 사람의 느낌에 따라 사주풀이가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
보통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가지고 오는 문제는 이성문제, 배우자문제, 돈문제 혹은 자식문제로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험으로 사주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역술인 행세를 시켜보았습니다.
가짜 역술인이 찾아온 중년의 여성에게 부부간의 합이 맞지 않는다고 하자, 그 여성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가짜 역술인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점을 보았습니다. 가짜 역술인은 맞장구를 치는 정도만 했고 결국 아무 문제 없이 점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사주의 내용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와 관련이 된 내용은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빼버린다는 점입니다.

 

관련글

 

[그것이 알고 싶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땅 위의 블랙홀 - 싱크홀

[그것이 알고 싶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땅 위의 블랙홀 - 싱크홀 어느 날 갑자기 집 앞에 생긴 커다란 구멍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땅 위의 블랙홀. 그것은 바로 싱크홀입니다. 미국 오클라호��

koreatoworld.tistory.com

 

[그것이 알고 싶다] 숨겨진 한국 사회복지의 그늘, 선감학원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숨겨진 한국 사회복지의 그늘, 선감학원의 진실 소년 판 삼청교육대라 불리는 '선감학원'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942년부터 40년간 경기도 안산의 선감도에 ��

koreatoworld.tistory.com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