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 개그맨 박지선을 아시죠? 개그콘서트에서 많은 활약을 했으며 그 뒤로는 각종 시사회에 MC로도 꾸준히 활동을 해왔던 개그맨인데요, 고대 사범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그는 생전에 햇빛 알레르기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고인의 어머니의 유서 메모에도 그와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는 기사도 나왔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인은 자외선 노출 후 발생하는 면역계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다형태광발진인데, 다형태광발진은 햇빛 노출 30분에서 수 시간 내에 구진, 물집, 판 등의 다양한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초봄에 시작하여 하절기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형태광발진의 증상으로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화끈거리고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나 여러형태의 발진, 진물 등이 나타나고, 증상이 목, 가슴, 팔, 손등, 다리 등에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햇빛이 노출되지 않는 부위까지 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병 혹은 증상을 개그맨 박지선씨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아마도 이러한 증상때문에 꽤나 많이 힘들어했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이 질환으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한을 받았고, 줄리엔강과의 키스신으로 유명했던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당시에도 대부분의 촬영을 밤에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야외에서 MC를 볼 때에도 양산을 들고 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햇빛 알레르기 환자는 평범한 사람들, 즉 햇빛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는 고통을 단지 야외에 나가서 햇볕을 쬐는 이유만으로 여러가지 증상과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인데요, 말로만 들어도 참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땀을 흘리면 얼굴이 따끈거리곤 해서 괴로움을 느끼곤 하는데, 심한 발진과 가려움이 생긴다면 정말 참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질환을 앓고 있는 당사자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게 또한 피부질환이라고 하는데요, 흔한 질병인 아토피, 여드름, 건선 등으로 고민하고 우울해하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일상생활이나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겠으나 고 박지선 씨처럼 증상이 심하고 사회활동이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받게 되면 육체적인 고통에 더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신체의 병으로 마음의 문제까지 가게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결과일 수 도 있는데요, 이번 고 박지선 씨의 사례도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벌어진 결과가 아닐까요.

 

독일의 전 총리(헬무트)의 부인 역시 햇빛 알레르기를 앓다가 2001년도에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 역시 알레르기의 고통으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20년의 격차가 있는 두 사례이지만 참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Rip. 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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