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장인정신 없는 한국 제조회사의 현실

 

모기채 하나 제대로 못만드는 한국 제조회사의 현실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열리는 건전지 뚜껑.

 

 

 

이걸 보면서 나는 지퍼 회사 YKK가 떠올랐는데, YKK는 머렐,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코오롱 등 내로라하는 등산업체에서 하나같이 사용되는 Zipper이다. YKK가 들어갔냐 아니냐로 정품과 가짜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지퍼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회사 YKK.

 

이처럼 뚜껑하나 잘 만들면 세계적인 뚜껑 제조 회사가 되지 않을까? 툭 치면 껍데기가 벗겨지는 모기채.

사소한 부분조차 제대로 만듦새를 갖추지 못하면서 제품전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까?

 

심히 의문이다.

 

장인정신이란, 가문이 3대, 4대로 기업을 잇고 가업을 잇는게 아니라,

 

 장인정신이란, 사소한 부분마저 꼼꼼하고 세세하고 완벽히 만들어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그게 바로 장인정신이다. 그런 정신이 있어야 3대, 4대 .. 100대까지 내려가는 그런 기업이 되는 거고 사업이 되고 제품이 되는 거지, 사소한 부분도 제대로 못해서 고객을 실망시키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갈까? 바로 다음 세대가 되면 다른 기업으로 교체되버리는, 아니 십 년만 지나도 그 기업은 교체대상이 되버리는 거다.

 

 고객의 만족을 사지 못하는 기업이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일본은 에도시대 때 이미 상업이 크게 발전하여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물건을 팔기 위해 최고의 품질의 물건을 만들던 그런 나라이다. 서구에서 왜 일본과 교역을 시작했는지는 왜 일본이 그토록 장인 정신으로 알려져 있는지와 맥(脈)을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수 천 마일 떨어져 있는 지팡그(Japan)라는 나라와 교역을 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물건을 믿기 때문이었고, 상업의 발전은 반드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존이 바탕이 될 것이며, 그 관계가 깨지는 동시에 무역이고 뭐고 다 없어지는 것이다. 신뢰는 상업 발전의 그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다. 정직하지 못한 한국회사가 세계와 제대로 경쟁할 수는 없을 것이다.(위에 적어놓은 모기채처럼. 가벼운 충격에도 껍데기가 벗겨지는 어이없는 제품. 고객의 안위는 생각이나 하고 물건을 만드는 건지.) 단언컨대 그것이 조선(朝鮮)이 세계 열강에 들지 못하고 지배당하게 된 이유일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별로 없는 이유도 될 것이다. 덩치는 커졌으나, 정신은 여전히 후진국에 머무는 이유도 될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이태리 장인(匠人), 일본의 장인(匠人), 독일의 장인(Meister, Master)은 절대로 한국에서는 나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기채 뚜껑하나로 뭐 이렇게 민감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고작 뚜껑하나로 사람 뚜껑열리게 하는 제품도 문제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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