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그것이 알고싶다] 그놈 목소리, 이형호 유괴사건

 

1991년 1월 29일 저녁,

형호군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유괴되었습니다.

범인들의 협박 전화 시작되다

 

그 날 밤 11시경 범인으로부터 첫번째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호를 데리고 있다. 이틀 후에 전화할테니 돈 7천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틀 뒤, 형호군의 아버지에게 첫 번째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범인은 그에게 김포공항 국내선으로 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형호군의 아버지가 공항에 도착하자 이 구역에 차를 세우고 전조등을 켠 다음, 돈을 놓고 나가라. 실내등은 켜놓고 차에 키는 꽂아놓아라. 고 말했는데,

 

그러나 세 시간이 넘도록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 밤 범인의 전화지시는 계속되었습니다. 다음 지시 장소는 대한 극장 앞. 대한 극장 앞 맞은 편에 차를 세워두고 실내등을 켜둔 상태에서  그 건너편에 있는 케이크하우스에  들어가 있으라는 지시였습니다.  형호의 아버지가 케이크하우스에 들어가 있는 사이 어둠에 잠긴 주변 어디선가 기다리던 범인은 형호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형호어머니에게 형사들이 왜 약속장소 주변에 보이느냐고 따져물었는데요, 아마도 형사들이 현장에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범인들의 돈 요구

 

또 한차례 광화문 근처로 장소를 바꿨지만 범인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범인의 전화는 유괴 7일째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메모를 통해 지시하는 무인포스트 방식으로 접선 방식을 바꿨는데, 이렇게 해서 따라간 마지막 메모에는 돈을 입금시키라면서 은행 계좌 번호가 적혀져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당신이 어디로든지 신호를 보내면 우리는 거래를 중단한다.

 형사들쪽에서는 그 돈을 은행 마감 직전에 입금시키도록 유도했고 결국. 범인들은 돈을 찾기를 포기했던 겁니다.

이 와중에 범인의 목격자가 생겼는데요, 통장 개설 은행원인 목격자는 범인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주면 이율이 높은 걸로 해드리겠다고 말했고 범인은 이에 이율같은 건 필요 없고 송금을 받을 것이니 그냥 통장을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8일 뒤 다시 이어진 범인의 전화

(여의도) 서울교 밑에서 차를 세우십시오.
차도와 인도 사이의 경계선 블록에 돌로 메모를 눌러놓았습니다.

범인들의 말로 보아 범인은 근처 지리에 아주 익숙하거나 주변을 아주 치밀하게 조사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메모에 쓰여진 대로 피해자의 아버지가 이동하자 가로등 밑에 또 다른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철제 상자에 돈을 놓아두라는 범인의 지시.

약속된 위치에는 경찰이 미리 잠복중이었고, 그런데 형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인들이 돈을 가지고 사라지고 맙니다. 경찰의 중대한 실수.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형호

 

그리고 1991년 3월 13일 형호가 유괴된지 44일째 되던 날, 형호는 잠실 둔치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직원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의 최초 발견자는 큰 인형과 같은 비슷한 게 있어서, 내려가면서 와 저거 사람인 거 같다. 인형인 거 같다. 이렇게 말들을 하면서 시신을 향해 걸어갔다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발견된 형호의 시신은 눈과 입에 테이프가 붙어있었고 손발은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시신이 유기된 것은 과연 언제였을까?

 

 

형호의 사체에서 수거한 옷은 형호군이 입고 나갔던 바로 그 옷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단서는 형호의 옷자락에서 나온 만보기였습니다. 이 만보기는 유괴 당일 친구에게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더 분노주의) 위 속에 남은 음식도 유괴 당일 먹은 것과 일치하였습니다. 유괴당일 피해자를 살인했던 겁니다. (유가족을 가지고 논 악질적인 범인들입니다.)
살해 사실을 숨기고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범인

 

그는 공중전화로 60여 차례 협박 전화를 하며 부모를 감시하고 시신 유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범인의 말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저희'라는 단어.

 

 

형호를 유괴한 범인은 과연 몇 명이었나


형호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던 범인은 자신을 단순 가담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건의 주범은 따로 있는 걸까?
음성분석 결과 전화 속 목소리는 단 한 사람의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그렇다면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은 범인이 있는 걸까?

무인포스트 작전의 경우, 게시판 메모로 다음 메모의 위치를 알려주었는데
이 때 형호 부모가 메모를 확인하는지 감시했을 범인1

계좌번호가 적혀있던 명동 백화점 앞의 전신주 속 메모
이 메모는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면 안됐기에
형호 부모 도착 직전에 메모를 해당 장소에 두었을 범인2

그런데 백화점으로 이동하던 형호 부모에게 걸려온 범인의 전화
확인 결과 발신지는 압구정동.
즉, 형호 부모에게 전화를 건 또 다른 인물 범인3의 존재

 

 

범인을 직접 목격한 사람, 통장 개설 은행원


그것은 결국 전화를 거는 사람, 지켜보고 확인하는 사람, 이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3명이 동원되어서 현장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는 것.
범인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은행었는데요,
피해자 가족이 입금시킨 돈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범인의 통장은 이미 경찰의 요청으로 지급정지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인출을 담당했던 은행원은 지급이 안된다고 범인에게 말하자
범인이 그 자리에서 황급히 벗어났다는 겁니다.
순간이지만 해당 은행원은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범인을 마주했던 또 다른 사람, 범인의 통장 개설 은행원
범인의 인상착의는 30대 초반정도의 말쑥한 사람이며 머리는 약간 둥근형, 키는 170cm 정도라고 합니다.

 

 

과연 은행에 나타난 이 남자가 사건의 주범이었을까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개구리소년실종사건
그리고 이형호 유괴살인사건

사건을 해결할 단서는 범인의 얼굴, 그리고 그 놈 목소리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 02-700-4061
그것이 알고싶다 02-2113-5500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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