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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하)

 

결혼 당시 인천에 마련해놓은 신혼집을 두고 상엽씨는 사망 전까지 수원의 반지하 월세집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상엽씨가 머물던 월세집에는 지속적으로 과속위반 과태료 용지 및 법원통지서들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그의 월세집의 주인은 상엽씨의 모습이 담긴 CCTV가 있다고 말합니다.

제작진은 집주인과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하드디스크의 내용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은 결과,
사망 당일, 월세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죽은 윤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윤씨 사망 이틀 후, 그의 월세집으로 아내인 이씨와 내연남 조씨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엽씨의 가족은 장례로 상엽씨의 집에서 컴퓨터와 태블릿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분명 이 컴퓨터와 태블릿에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단서를 지워버리려는 아내 이씨와 내연남 조씨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내연남 조씨와 통화해서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결론은 내연남 조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하였습니다.

 


한 편 지난해 가평경찰서에서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아내 이 씨는 거짓반응, 조씨는 판단불가 반응이
각각 나왔다고 합니다.

상엽씨의 유품에서 나온 물건중에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채무 관련 서류입니다
연봉이 6400만원이 넘었던 상엽씨가 2018년에는 개인회생을 신청했던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상엽씨와 사귄후 친정의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상당한 금전적 지원을 상엽씨로부터 받아왔다는 아내 이 씨.

제작진은 아내의 주소가 등록되어 있던 동네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살던 남자들의 면면이 아주 다양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내연남은 조씨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엽씨와 사귀고 있던 2015년에는 그녀가 결혼식을 올린 후 파혼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상엽씨가 이씨와 결혼발표를 한 것은 그로부터 몇 개월 뒤였습니다.
상엽씨는 그녀에게 어떤 존재였던 걸까요?

그녀와 남편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아내 씨와 통화를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통화끝에 아내 이씨는 자신은 이야기할 것이 없고, 자신의 변호사랑 이야기해보라고
제작진에게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변호사역시 수사가 진행중인 일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결혼생활을 한 걸까?

2016년, 두 사람이 인천에 마련한 오피스텔에서는 아내 이씨가 아닌 아내의 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신혼집에 다른 여성이 사는 동안 상엽씨는 추가로 주택계약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20대초반 사회생활을 시작해 친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다는 상엽씨
이는 그의 주변 친구들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엽씨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는데..

상엽씨의 휴대폰에는 대출금과 공과금을 납부하지 못해 독촉에 시달려온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늘어난 빚때문에 2018년 개인회생까지 신청했던 상엽씨였습니다



그런데 아내 씨는 개인회생금을 변제하지 말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지인들에게 빌린 돈은 물론 금융권에 채무가 늘어나던 시기,
상엽씨의 계좌에서는 아내의 친구인 김모씨에게로 2년동안 약 3,600만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2018년 이후 생활비가 없어 아내 이씨와 내연남 조씨에게 돈을 부탁하기도 했던 상엽씨.
그리고 2018년 12월 31일,
그의 SNS계정에는 충격적인 글이 올라옵니다.

귀신 헬리콥터 팝니다. 불법장기매매를 뜻하는 은어입니다.

 


기이한 일은 궁핍했던 이 시기에도 아내와 윤씨는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상엽씨 부부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걸까?

2019년 6월 28일 그가 사망하기 이틀전 친구와 나눈 대화의 내용입니다.

그는 상엽씨가 출근 전날 물놀이를 간 사실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보험사에 확인한 결과, 상엽씨가 피보험자였던 보험들 역시 미납으로 수차례 해지될 뻔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실효(失效) 직전에 계속 납부를 하여 어떻게든 보험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상엽씨.

상엽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보험사 관계자 역시 놀랐다고 하는데요,



돌아가신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겁니다.
사망한 해의 7월 1일에 보험이 실효(失效)가 될 예정이었으며, 우연찮게도 상엽씨의 사망시각은
이 보험이 실효되기 직전 4시간 전에 일어난 것입니다.


아내가 처음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를 한 건 남편의 생명보험때문이었는데요,
이 보험은 사망이전에도 여러번 실효가 될 뻔했고, 사망당일도 불과 4시간만 지나면 보험이 실효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황이 내연남 조씨와 아내 이씨의 살인혐의를 입증해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 날 물놀이를 목격했던 사람들의 증언은 모두 이 사건을 사고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상엽씨가 폭포에서 다이빙한후에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 번 다시 따져보기로 합니다.
상엽씨는 그 날 어떤 과정으로 익사한 걸까?


다이빙후 수면으로 떠올랐고 바위쪽으로 헤엄쳐갔다는 상엽씨



우선, 다이빙을 한 상엽씨가 생각보다 어둡고, 깊고, 차가운 상황에 근육경련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상엽씨가 다이빙을 하게 된 것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주위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바로 그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목격자 최씨가 보지 못했던 그 날 사고의 공백이 있는데요,
두 여자가 구명튜브를 가지러 갔다오는데는 2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두 여자가 튜브를 가지고 물가로 도착했을 때, 조씨는 두 여자를 향해서 서 있었다고 합니다.



법의학자 역시 목격자들의 진술내용에 약간 모순되는 내용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양쪽 기관지에서 발견된 포말이 그 이유입니다.

기관지에서 발견된 포말은 수면위의 공기와 물이 함께 들어갔다는 의미라는 것.
허우적대는 것을 못보았다는 진술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증거입니다.


상엽씨의 수영실력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매우 미숙했다는 수상레저업체 관계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한 편 전문가들은 그 날의 사고가 어떠한 의도에 의해서 벌어진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사고를 의도했거나 사망에 이르도록 방치한 정황이 있다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날, 상엽씨의 죽음은 모두에게 불행하고 갑작스러운 사고였을까?

최씨를 제외한 3명의 목격자들은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 이씨가 취재요청을 끝내 거부한 가운데, 사고 당일 아내 이씨와 동행했던 유모씨
가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해주었습니다.

사건에 대해서는 아내 이씨와 같은 생각이라는 유씨.

아내 이 씨와 오랫동안 알아왔다는 유 씨는 상엽씨가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내 이씨의 어머니와의 인터뷰
사위 윤상엽씨를 잘 모른다고 하는 그녀.
이쯤되면 윤씨는 도대체 왜 그녀와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했는지 알 수 없어집니다.

상엽씨가 남긴 글에는 아내 이 씨가 자신이 죽고난 후, 자신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을 거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을 꾸었을 상엽씨의 마지막은 가난하고 또 외로웠습니다.
그가 떠난 빈자리에는 지금 8억원의 보험금이 남겨져 있습니다.


모든 짐을 혼자 감내하려고 했던 상엽씨.
동생이 하려고 했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방송 전, 아내 이 씨는 자신의 인격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며 방송정지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재판결과는 이렇습니다. 신청인의 신상정보를 포함시키지 말 것, 그리고 신청인이 살인죄를 범하였다거나 범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

보험금에 대한 문제로 방송에 제보를 했던 이 씨가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고 제작진과의 만남을 거부하다가
방송정지가처분까지 신청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애초에 그녀의 제보는 남편의 보험금을 지불하지 않는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해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확인이 더 필요한 취재사항은 방송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아내와 그 친구들이 사망한 유가족 및 친구들에게 사건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사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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