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 오브 헤븐] 십자군 원정의 여러가지 이유들
십자군은 서유럽 기독교도가 이슬람교도에게 점령당한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11세기 말부터 13세기 후반에 걸쳐 여덟번이나 일으킨 원정을 일컫는다. 1095년 교황 우르바노 2세가 제1차 십자군을 소환한 것을 최초의 십자군으로 본다.
교황 우르바노2세의 대전략은 아마 1054년이래 분열되어 있던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톨릭)을 통합하여 자신이 그 통합된 기독교 세계의 수장이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십자군에 참여한 의용병들은 교회의 면벌부를 수여받고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그들이 십자군에 참여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루살렘에서 천국으로 승천하거나 자신의 모든 죄를 사함받기
위해 예루살렘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 이도 있었다. 종교적 동기에서였다.
이외에도 봉건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영광과 명예를 얻기 위해,
또는 경제적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참여한 이도 있었다.
결국에 2세기에 걸친 성지 경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이러한 십자군의 활동은 지중해지 방뿐 아니라 유럽내에서도 이루어졌는데,
이른바 개종운동 / 개종목적의 정벌 전쟁이었다. 십자군의 개념은 18세기 말까지 존속했다.
대항해시대에 신대륙(남미/북미) 개척을 위해 떠난 사람들도
그 명분은 원주민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데 있었다.
십자군 전쟁을 다룬 영화 킹덤 오븐 헤븐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리안(고드프리의 아들)이 자기의 아버지 고드프리경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수도사는
"교황 성하께서 말씀하시길, 이교도를 죽이는 건 살인이 아니라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 하셨습니다!"
라고 외치고,
십자군(십자군이라는 말은 당시에는 쓰이지 않았고, 1760년 이후로 사용되기 시작)의 영주 중 하나인 기드 류 지뇽은 자신의 정치욕과 야욕을 위해 십자군 원정에 뛰어들었으며
주인공 발리안은 영화 초반에 형을 동생을 죽인 후,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예루살렘의 주인으로 나오는 보두앵 4세는 성지를 다스리는 왕으로서 예루살렘 지역의 평화를 먼저 생각하고 쓸데없는 전쟁이나 정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애초에 교황이 내세웠던 십자군 원정의 목적이 예루살렘 탈환이었던만큼 이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슬람세력과의 분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지중해 사업과 교역의 번창, 제노바와 베네치아 같은 해상공화국의 번영했고, 라틴 교회라는 집합적 정체성이 형성되었으며, 영웅주의, 기사도, 신앙심은 중세 문학과 철학의 촉매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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