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용 영화의 정석
; 킬링타임. 말그대로 시간을 죽이고 싶을 때 볼만한 영화를 킬링타임용 영화라 일컫는다. 킬링타임용 영화의 특징은 일단,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하게 생각하고 머리를 굴리면서 보는 영화는 킬링타임용 영화에 맞지 않다. 또한 킬링타임용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영화를 보면서 웃을 수 있다든지 혹은 통쾌한 액션을 보면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바로 킬링타임용 영화다. 그런 면에서 영화 <성난황소>는 킬링타임 무비의 정석을 보여준다. 정말 생각할 것 없이 화면에 비춰지는 마동석의 액션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다 김민재의 코믹연기까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테이큰1을 연상시키는 이야기 전개
; 어느 날, 딸이 납치되었다.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밀스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납치범을 추적하고, 마침내 딸을 찾아오고 만다. 테이큰1의 줄거리다. 마치 테이큰1의 이야기 전개를 닮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성난 황소>. 완벽한 전투 머신인 리암 니슨이 마동석으로 바뀌었고, 납치된 딸은 송지효로 바뀌어 한국식 테이큰1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영화이다. 악역인 김성오의 연기는 정말 한 대 때리고 싶은 만큼 악랄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뚜렷한 악역이 존재하면 악역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은 더욱 빛이 나게 된다. 마동석의 연기가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악역인 김성오가 담당하고 있는 것.
마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꿀잼영화
; 마블리, 마동석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 존재감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는데, 그 이후에도 주로 먼치킨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관객들에게 통쾌한 액션을 선보여왔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그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한 편, 영화 <시동>에서는 코믹연기로의 변신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그의 필모에서 그는 역할은 대부분 힘잘쓰는 강캐가 대부분. 이런 마동석의 액션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여하튼 이런 마동석의 화끈하고 시원한 액션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난 황소>는 그들의 취향을 저격할 영화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단점
;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는 죄다 액션영화고 영화 내용이나 전개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의견도 많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애초에 연기자출신이 아닌 마동석이 연기변신을 꾀하기는 매우 어려워보이는 게 사실. 그리고 시장의 수요는 아직 건재하다. 올해 개봉예정인 <범죄도시2> 와 <이터널스>에서도 마블리는 액션영화로 돌아온다. 마동석=액션 이라는 공식은 한 동안 깨지지 않을 전망으로 보인다. 어설프게 연기 변신을 꾀하기 보다는 기존에 잘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줄평 : 액션 영화의 교과서 테이큰1의 한국 버전인 성난 황소는 마동석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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