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김윤석과 도완득, 아니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도완득, 아니 완득이.
예고 영상에서 얌마 도완득을 위인의 호라고 하는 장면은 너무 재밌어서 그 장면은 볼 때마다 웃게 된다.
전직 선생님이었는가, 아님 선생이 될 사람이었는가 할 정도로 배우 김윤석의 선생 연기는 거의 신의 경지, 아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마치 저런 선생님이 실제 존재하기라고 할 것 같은 그런 모습을 영화안에서 볼 수 있는데, 또한 유아인의 고등학생 연기역시 마찬가지로 정말 어린 학생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아무튼 학교라는 소재는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을 하며 볼 수 있다. 자칫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능력 때문인지 몰라도 장면장면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완득이의 선생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윤석은 사제 역할일때는 정말 사제같이, 형사 역을 맡았을 때는 정말로 형사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맡은 역할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본질적으로 배우 자신의 성격상, 털털하고 약간은 양아치같은 그러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김윤석 연기의 특징이다.
폭력배나 형사 역할을 많이 맡은 김윤석의 연기는 그런데, 선생 역할에서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있을 법한 인물로 느껴져서 영화에 몰입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완득이는 떠돌이 극단생활을 하는 장애인 아버지와 그의 지체장애자 동생인 삼촌과 셋이 살고 있다. 그런 완득이의 사정때문인지는 몰라도 완득이의 담임 선생님은 완득이를 더 신경써서 챙겨주는 것 같다. 완득이는 평소에는 학교생활에서 겉도는 듯한 생활을 하는데, 어느 날 완득이의 담임선생님이 완득이에게 필리핀 사람인 어머니가 있다고 말해주면서 완득이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게 된다. 완득이가 다니는 동네의 자그마한 교회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 교회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외국인, 특히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을 다루면서 다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청소년기의 방황하는(?) 한 소년과 그 소년의 좌충우돌하는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청소년 드라마. 완득이이다. (완득이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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