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히트맨> 권상우 주연의 코믹/액션 영화

 

전반적인 영화에 대한 평가

 

주인공 권상우는 웹툰을 그리는 작가로 등장하는데, 웹툰을 영화 안에서 보여준다는 참신한 시도는 칭찬할만하다. 액자식 구성이라고 하나? 아무튼 이것 때문에 영화가 산만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점은 딱히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반 면,웹툰과 현실의 만남에서 웃음포인트가 다수 존재한다. (히트맨에서의 웹툰의 기능은 코믹적 요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권상우'표 어리숙한 남편의 재등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식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전형적인 영화적 플롯이 유독 권상우가 주인공을 맡는 영화에 자주 쓰이는 것 같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그랬고, 탐정 시리즈 2개가 그랬으며 오늘 리뷰하고 있는 영화 히트맨이 그렇다.

 

코믹 액션물을 표방하는 듯한 이 영화는 코믹함과 액션의 호쾌함을 모두 만족시켜줄 만한 영화라고 보여진다. 중간에 나오는 억지눈물말고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히 코믹과 액션을 오가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부터 거의 끝부분까지 시종일관 진지한 국정원 차장역의 허성태의 연기는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한다. 다만, 식상한 전개와 결말을 기대하지 않게 하는 연출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궁금증은 초반에 다 풀려버리고 언제 웃을지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에만 관심이 집중된다. 기대하게 하는 연출의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내용 소개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아이의 가족은 함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만 아이의 가족이 탄 차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사고로 부모가 죽고 홀로 남겨진 아이(김봉준)는 국정원 요원의 눈에 띄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요원이 된다. 수많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그였지만, 그림 그리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어느 날 작전중 바다로 떨어진 후, 그만 잠적해버린다. 그의 잠적은 계획된 것이었으며, 5년 후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사는 웹툰작가가 된다.

 

영화 탐정에서도 권상우는 평범한 가장으로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도 평범한 가장(실은 국가소속 특수요원, 싸움을 엄청 잘함)으로 나온다. 영화 《탐정》에서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편이며 한 편으로는 범죄를 해결하는 탐정으로 돌변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 《히트맨》에서는 평소에는 웹툰를 그리는 평범한 남편이지만, 전직 국정원 대테러 특수요원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아이고.. 권상우는 또 찌질한 남편역으로 나온다. 용돈받아 사는 남편이라.. 그런데 이런 역할이 그에게 은근 잘어울리는 것 같긴 하다. 권상우의 아내 역은 황우슬혜인데, 그녀는 돈 버는 가장이다.(탐정의 서영희 같은 존재)

 

영화 초반의 평범한 남편 김수혁(권상우 분)을 보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 뻔히 그려져서 못볼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웃음보 터뜨리는 장면들이 있어서 중후반쯤까지는 나름 재밌게 보았다. 김수혁(권상우)의 웹툰 담당 편집자 역을 맡은 배우 이준혁의 코믹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그의 살벌한 인상덕분에 다수의 영화에서 살인자, 범죄자 등으로 많이 나왔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그가 코미디 연기도 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음)

 

기타

 

 초반에 준(권상우)이 바다에 떨어지는데, 바다를 수영장에서 빠져나오듯 헤쳐서 나오는 장면은 정말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만화를 업데이트하고 두근거리면서 댓글창을 보는 모습은 매우 리얼했다. 자기 만화에 댓글을 달다가 '작가 본인이세요?' 라는 댓글이 달리는 장면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영화 중후반부에 음악이 과다하게 들어간다. 그래서 내용에 집중이 잘 안된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