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바라기(2006년) 리뷰 [김래원, 김혜숙 주연]

개봉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영화가 막을 내린 뒤,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는 영화들이 종종 있다. 영화 <해바라기>도 그 중의 하나이다.

오태식의 유행어를 모르는 인터넷유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바라기의 대사들은
전국민의 유행어나 마찬가지다. 오태식이 나가있으라고 했던 병진이형은 심지어 해바라기라는 이름으로
부산에서 치킨체인점을 내기도 했다.

영화 해바라기는 많은 영화팬들에게는 김래원의 인생작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흔한 조폭 영화이기는 하나, 뻔한 조폭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

태식역의 김래원과 태식을 거두어준 양덕자(김혜숙 분)의 딸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들도 잔재미를 선사한다.

양덕자의 딸인 희주의 깐죽대는 연기도 나름 볼만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해바라기의 유명한 장면 2개

 

영화 해바라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면 대략 두 장면 정도가 있는데

첫 번째는 목욕탕 씬이다. "최첨단 미세한 비싼거"라고 이야기하는 목욕탕 관리인과 어리버리하지만 옷을 벗으니 온몸에 용문신이 그려진 태식의 만남이 우스운 장면이다.

 

www.youtube.com/watch?v=wuEi-qIinN4

 

두 번째는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으로 오태식이 오라클로 쳐들어가는 장면이다. 그 유명한 "병진이 형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그래 고맙다"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다. 이 대사들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이 회자되었던 대사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오태식의 싸움실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www.youtube.com/watch?v=M2peeCRtrAk

 

영화 해바라기의 장점

 

영화는 뒤로 갈수록 전형적인 한국식 신파를 이끌어내지만,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느끼게 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도 만든다. 자기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양아들로 삼은 양덕자에 대한 감정에 공감되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남자라면 누구나 강해지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오태식은 그런 남자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줄만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시원시원한 그의 액션은 대리만족을 느끼기 하기에 충분하다.

해바라기는 조폭영화로서의 액션감과 또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진한 감정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과도한 폭력장면은 청소년들에게는 권할만한 장면은 아니지만, 연령에 맞게(15세이상 관람가) 관람을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상, 영화 <해바라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