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부채란?

 

좌우로 휘둘러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 사람에게 부치거나 불을 일으킬 때 사용합니다.

 

부채의 역사

 

둥글부채는 고대 중국에서 선(扇)이라는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접부채의 경우에는 고려시대에 한반도에서 만들어져 11세기 중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갔다는 주장과 일본에서 6~9세기 사이에 만들어져 고려를 매개로 해 원나라에까지 퍼져나갔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발명되었다고 보는 게 정설이라고 하네요. 고려 발명설은 송나라 도화견문지(圖畫見聞志)에 고려사신이 접부채를 썼었다는 기록(11세기)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11세기 고려에 접부채가 존재했다는 근거는 되어도 고려에서 발명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또한 일본 기록을 못 믿는다 하여도 중국의 역사서인 송사에도 일본 승려가 송나라 조정에 접부채를 바쳤다는 앞선 기록(988년)이 있습니다. 각종 기록을 배제하더라도 유물로써 가장 오래된 접부채가 일본에 있으며(877년 제작), 헤이안시대 접부채 양식의 변화(소재,디자인,부채살 갯수 변화 등)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의 접부채 유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종 기록과 유물로써 쉽게 입증되기에 해외에선 접부채를 일본에서 발명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조차 접부채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이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왜 부채가 발달했을까요? 그것은 일본의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은 습도가 높고 여름철 온도가 높이 올라가서 목욕문화가 발달했고, 의복도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집안에도 다다미라는 것을 깔아두어 습기를 방지하고 있구요. 이와 같이 여름에 습하고 더운 기후때문에 부채라는 악세사리가 발달한 것이죠. 오래된 역사만큼 일본인의 부채사랑은 대단한데요, 그만큼 부채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먼저, 부채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우치와라고 부르는 부채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원형 또는 원형 모양의 부채살에 종이등을 붙여 고정이 되어 있는 부채를 일본에서는 우치와(うちわ)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센스인데요. (영어 sense가 아니고, 발음이 같을 뿐입니다)

 

대나무 부채살에 종이를 붙여 접었다 폈다 할수 있는 부채를 일본에서는 센스(扇子:せんす)라고 합니다.
센스는 한국에서도 부채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 넣어 많이 사용하던 부채입니다.

참고로, 우치와는 일본에서 여름철이 되면 홍보용으로도 많이 나눠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크게 우치와 그리고 센스라고 하는 부채로 나뉘는데, 또한 부채의 디자인도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부채는 일본의 관광상품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꼭 부채를 사용하지 않는 목적이라도 장식용, 선물용으로 많이 팔린다고 하네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부채들이 있는데요, 이만하면 정말 부채의 종주국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우치와의 모습

 

센스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다다미방
일본의 온천

 

일본의 전통 부채

 

 

서양에서의 부채

 

 서양 사극에서는 귀부인들이 부채를 들고 등장하는 모습이 클리셰인데요, 부채를 부친다던가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등이 대표적입니다. 근세 유럽의 사교계에서는 부채를 가지고 하는 행동에 의미를 담아 대화하던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또한, 유럽의 경우 지중해성 기후인 남유럽을 제외하면 여름철 기후가 한국과 중국, 일본처럼 덥지 않기 때문에 부채사용이 그다지 보편적이지 않아 남성보다 여성들의 악세사리의 일부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오늘은 부채의 역사와 일본의 부채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이 때, 악세사리 겸 더위해소용으로 부채 하나 장만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에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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