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탈출이 끝이 아니었다. 감옥탈출은 이야기의 수단일 뿐이었다.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의 형인 링컨 버로우스가 부통령의 동생의 살인범이라는 것 자체가 예사로운 설정은 아니었는데, 이것이 꾸며진 일(음모, set up)이라는 게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리송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은 주로 감옥을 탈출하는데 이야기 초점이 맞춰졌다면 시즌2는 음모론이 더욱 부각되는데, 어떻게 보면 다소 억지스러운 이야기 전개도 눈에 띄곤 한다. (예를 들면, 새라의 아버지(주지사)의 죽음이라든지 새라를 약물중독자로 꾸민 것이라든지 하는 사건들) 아무튼 이런 사건들은 프리즌 브레이크가 단순히 감옥을 탈출하는 스토리만이 아니라 음모세력의 활동을 다루는 드라마라는 것을 알려준다. 결국,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에서 '실라'라는 음모세력의 중요한 물건까지 등장하면서 사실상 검은세력과의 암투가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링컨 버로우스가 감옥에 갇히고 그 곳으로부터 나오는 과정의 모든 배후에는 미국을 뒤에서 주무르고 있는 거대 암흑 세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들을 살펴보면,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은 거대한 음모의 시작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링컨 버로우스가 살인의 누명을 쓰고 동생 스코필드가 그를 구하기 위해 감옥을 자진해서 가게 되고 결국은 형을 구하고 만다는 이야기가 바로 시즌1을 압축하는 표현이 되겠다.
다음으로 시즌2는 서서히 음모의 전말이 드러나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통령의 애인인 요원 캘러맨이 왜 버로우스를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한 배경과 이유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시즌3에서는 음모세력(컴퍼니라 불리는)이 스코필드를 파나마의 소나(감옥이름)로 집어넣어 감옥에 갇혀있는 중요한 인물인 제임스 휘슬러를 탈출시키려 한다. 이들을 도와 실라라는 물건을 찾는 과정을 시즌4에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즌5부터는 정말 개개인 각자의 호불호에 따라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어지는 시리즈라기보다는 외전의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을 한다. 필자도 보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 거의 없다. 사실 시즌3부터는 팬심 혹은 덕후의 마음으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마이클 스코필드의 아버지
미국정보기관에서 활동하던 마이클 스코필드의 아버지는 정보요원으로서의 자신의 임무에 전념하느라 가정에는 소홀했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스코필드는 마음 한 켠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조직을 나오게 되고, 바로 그 조직이 그의 아들 스코필드와 버로우스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사건들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직접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스코필드는 알게 되고 이에 분노하게 된다. 오랫동안 헤어졌던 아버지와의 만남 그리고 그의 안타까운 죽음. 전형적인 드라마적 플롯인데,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는 잘 사용된 것 같다.
마이클 스코필드와 그의 연인 새라 탠크래디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은 바로 스코필드와 그의 연인 새라 탠크래디와의 관계. 의사인 그녀는 스코필드를 폭스리버의 의료실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물론, 감옥으로 들어올 계획을 짜고 있었던 스코필드는 이미 그녀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기는 하였다. 그녀의 아버지가 바로 주지사라는 것도 그리고 그녀가 졸업 앨범에 썼던 문구까지도 외울정도였으니.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스코필드의 애인으로 갖가지 고난을 당하는데, 맨 처음에는 부통령의 요원인 캘러맨에게 고문을 당하였고 자기 아버지를 살해했던 자들에게 역시 살해 위협을 당하였으며, 시즌3에서는 또 다른 검은 세력의 요원인 그레첸으로부터 고문을 받기도 하고 죽음의 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이렇게 시즌을 통틀어 새라 탠크래디는 오로지 수모를 겪는 것을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닐까 할 정도로 고난으로 점철된 인물이다. 아무튼 이 때문에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는 시즌내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 시즌4에서는 사라와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되지만 말이다.
프리즌 브레이크 전(全) 시즌의 주인공들
실질적인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이야기의 핵심 인물은 마이클 스코필드 그리고 그의 친형인 링컨 버로우스 마지막으로 스코필드의 애인인 새라 탠크래디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각 시즌마다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따로 있지만 이야기 전체를 아우르는 주인공은 위의 세 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즌2의 중심인물과 특징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의 재미는 웨스트모어랜드가 숨겨둔 돈을 찾는 과정을 보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돈 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돈을 둘러싼 싸움은 언제나 재미가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보았다면 아마도 시즌2를 보지 않을수가 없을 것인데, 이는 탈옥후의 상황이 매우 궁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편, 시즌2에서는 FBI 요원 알렉스 머혼이 이야기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그의 추리와 추적이 이야기 전체를 긴장감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인데, 마이클 스코필드가 그의 약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사실도 스코필드와 머혼의 관계를 더욱 더 불꽃튀게 만들어준다. 시즌2의 내용의 중심에는 부통령의 음모 그리고 스코필드와 머혼의 관계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용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에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면을 이 드라마는 가지고 있다. 감옥을 탈출하는 것 못지않게, 탈주/도망하는 자의 상황도 보는 사람에게 아슬아슬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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