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2005) 리뷰 (에릭 바나, 제프리 러시외)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에릭 바나(Eric Bana), 제프리 러시(Geoffrey Roy Rush) 외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벌어진 뮌헨 올림픽 참사와 뒤이어 벌어진 모사드의 검은 9월단에 대한 보복 암살작전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제작비 7700만달러에 흥행수입은 대략 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느낀 점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성경 구절에도 나와 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이 때로는 끝이 나지 않는 싸움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은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솔직히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비극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심각한 장면들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죠. 나라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폭력이 언제나 옳은 수단은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하게 만들고, 어느 순간 주인공의 입장에 서서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분쟁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을 한 번쯤 보셔도 괜찮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스포일러) :

1972년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들이 선수촌에 잠입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 검은 9월단에 처참하게 살해당하자, 당시 이스라엘 수상인 골다 메이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신의 분노'라는 복수 작전을 계획하고 정예 요원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살해당한 선수 수와 똑같은 팔레스타인 유명인 11명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계 이스라엘인인 아브너 카우프만은 모사드 요원으로서 암살팀을 이끌 팀장으로 발탁되는데 유사시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기 위해 공직을 그만 둬서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했다. 주인공 아브너, 행동대장 스티브, 폭탄제조담당 로버트, 문서위조담당 한스, 뒷처리담당 칼 이렇게 선발된 5명의 정예 요원들은 공식적으로는 민간인 신분으로 유럽에 잠입하게 된다.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랑스인 정보상 루이의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고, 유럽을 종횡하며 총격을 가하거나 아니면 시한폭탄을 장치하는 방법으로 팔레스타인 시인, 저널리스트 등을 처형한다. 

아브너팀은 계속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모사드 요원들이 그동안의 암살 작전에 대한 죄책감과 회의감, 그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조직이 암살팀 자신들을 노리고 있고, 이 때문에 팀원들이 한명씩 자신들의 암살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이 중 네덜란드인 미녀 킬러의 미인계에 넘어가 살해된 칼의 복수를 하기 위해 프랑스 정보상이 넘겨준 정보를 가지고 아브너 팀이 직접 가서 처단하지만, 한스 역시 동료들과 식사 후 집 근처 공원벤치에서 칼에 찔려 암살당하고 폭약전문가는 시한폭탄을 제조하다가 사고로 죽고, 더 이상의 암살 작전의 실행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아브너는 이스라엘에 돌아오고, 자신을 영웅시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보고도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신분을 감추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아브너는 이제는 자신의 안전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주인공 소개

 

에릭 바나


원래 코미디언에 가까웠고 1993년 코메디 쇼인 풀 프론탈로 데뷔하였다. 1997년 <더 캐슬>로 데뷔해 2000년 실제 범죄자를 소재로 한 <차퍼>에서 미친듯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아 감독과 함께 헐리우드로 넘어왔다. 

2000년 블랙 호크 다운의 델타포스 역으로 눈도장을 찍고, 2003년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기대작 헐크에 타이틀역을 맡으며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출연한 초호화 캐스팅의 대작 트로이에서 맡은 배역인 헥토르가 아킬레우스를 열연한 대스타 브래드 피트와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위치에 있어서 배우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 이후 크게 흥행 배우로 떠오르지는 못했지만, 이 때 구축한 이미지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 각종 영화에 주조연을 안 가리고 중요한 역할로 출연하게 된다.


  
제프리 러시


호주 퀸즐랜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 있을 때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퀸즐랜드 연극회(Queensland Theatre Company)에서 연극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1981년에는 영화와 드라마로 진출한다. 영국의 고전 연극을 많이 연기해서인지, 배우 본인은 모음 발음 등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억양보다는 영국 억양에 가까운 영어를 사용한다. 1988년 같은 호주 배우인 제인 메널로스(Jane Menelaus)와 결혼해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영화 샤인에서 신들린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엘리자베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하며 꾸준히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비평가 협회 등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수상 내역만으로도 긴 목록이 만들어질 정도이다. 특히 2005년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2009년 토니상 연극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역대 23명의 배우만이 이룩한 '트리플 크라운 오브 액팅'에 명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11년부터 자신의 모교인 호주 영화 TV예술 아카데미 교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