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그것이 알고 싶다] 기묘한 실종과 CCTV속 한 남자, 김인숙 실종사건

 

호텔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자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있었던 한 남자


2004년 5월 7일경 실종된 김인숙 (당시 39세)


김인숙씨의 언니는 동생과 직접 통화한게 4월 28일경이라고 했습니다. 언니는 동생에게 "혹시 어버이날 전인데 엄마한테 갈 거니?"라고 물었고 동생은 간다고 대답을 했고 그것이 마지막 통화였던 겁니다. 그리고 5월 7일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결번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후 인숙 씨의 언니는 동생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숙씨는 모습을 감추기전, 대전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던 지인 정 씨에게 그녀의 속사정을 한 차례 털어놓았다고 하는데요,



출국 당일에도 인숙 씨와 통화를 한 정 씨
그는 오전에도 통화를 해서 그녀로부터 "이제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평상시와 별 다를 바 없었고, 출발지는 강남의 무슨 호텔이라고 했습니다.

2004년 5월 6일, 출국 전 강남의 한 고급호텔에 투숙한 인숙 씨
호텔직원들이 새벽 1시경 인숙 씨의 방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

다음 날 아침 호텔 지하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며 지인 정 씨와 통화

그 후 근처 매장에서 휴대전화 해지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간 것이 목격된 것은 오후 1시경
그 후 그녀가 사라진 겁니다.
예정대로라면 저녁 9시 30분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인숙 씨.
하지만 그녀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에서 그녀가 사라진 것이 단순한 가출이나 실종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객실 내 화장지는 전부 사용했고 가운 두 장과 수건 일곱 장이 흠뻑 젖은 채 욕조에 담겨있었습니다. 바닥 곳곳엔 발자국도 어지럽게 찍혀있었습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그 안에 신발 자국들이 그렇게 날 이유 자체가 없으며 그리고 음악 소리가 굉장히 커서 문밖까지 시끄럽게 들렸다는 그런 진술들. 이런 걸로 봤을 때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묘한 행적을 쫓던 경찰은 그 행적에 대해 대답해줄 한 사람을 찾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호텔에 들어간 인숙씨는 혼자가 아니었던 겁니다.

1시간 후 혼자 방을 나가며
직원의 청소를 거절한 남자

수사결과, 인숙 씨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 남자는 남 씨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남 씨는 인숙씨가 사라진지 40여일 만에 그녀의 실종에 관해 처음으로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죽인 것은 사실인데, 시체를 원효대교에 버렸다. 탄천에 버렸다. 행주대교 밑에 버렸다. 토막을 내서 버렸다. 이렇게 계속 진술을 번복했다고 하는데요, 남씨는 경찰의 강압에 의한 허위진술 자백이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인숙씨를 찾지 못한 경찰
또한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남 씨를 살인죄로 기소하지 못한 검찰

결국 재판부는 그가 인숙 씨의 통장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최종 1년 6개월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들의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 건 인숙씨가 실종되기 7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후로 마음을 기댈 곳 없던 인숙씨에게 그는 큰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남 씨는 두 딸을 둔 유부남이었는데..



내연관계였지만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

게다가ㅡ
실종 당시 인숙 씨는 임신한 상태,
임신한 몸으로 왜 중국에 가려 한 걸까?



유일하게 중국행 계획을 털어놓았던 지인 정 씨에게 인숙씨는 묘한얘기를 남깁니다. 위조여권으로 중국에 간다는 얘기였습니다. 범법자도 아닌 그녀가 굳이 위조여권을 만들어 출국해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수사를 하며 수상함을 느낀 경찰


본인(남 씨) 스스로 브로커가 있다고 진술했고 짐을 다 부쳤다고 진술했으며 그런데 그것들이 전부 하나씩 하나씩 드러났던 겁니다. 인숙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경찰은 용의자에게 계속 질문도 하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는데 계속 말이 맞지 않았던 것.

 

당시 남씨의 주장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 숙박을 연장했고
인숙 씨는 중국에 간 것으로 생각

실제로 인숙 씨, 그리고 그녀의 짐 어느것도 중국으로 간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녀의 짐은 하남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중국으로 미리 보냈다던 그녀의 여행가방은 어쩐 일인지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견됩니다.



남씨가 직접 승용차를 몰고 왔는데 차량 화물칸에 짐가방 4개가 실려있었다는 겁니다.
오전에 전화를 하고 점심 먹고 왔을 거라는 당시 물류창고 운영자의 말

보관료를 깎아달라며 휴게실로 쓰던 컨테이너에 인숙씨의 짐을 맡겼다는 남씨
짐은 네 개 였으며 신발이 한 두 켤레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경찰은 인숙 씨가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


그리하여 경찰은 호텔에 가서 여러 가지 시약 반응 검사를 했고 두 명이 동거하던 숙소에가서도 확인도 했습니다.
용의자의 차량과 집도 압수수색했다고 합니다. 확인결과 혈흔반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사라졌다는 사실만 확인됐고 그것이 실종인지 죽음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채 13년이 지났습니다.


수소문 끝에 남 씨에게 연락을 한 제작진
그런데 제작진과의 만남을 흔쾌히 허락한 남 씨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남 씨의 한 마디



그 이후에 김인숙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있다는 겁니다.
김인숙 씨가 그녀의 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

자필로 쓰여진 편지는 실종 17일째 되던 5월 24일에 언니에게 배달됩니다. 남 씨의 말대로 그녀가 위조여권을 가지고 5월 7일 중국으로 갔다면 어떻게 17일후 강남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편지가 발송된 걸까?


편지를 보낸 건 인숙 씨가 맞지만, 실종되기 전 발송한 편지였던 겁니다.

 

"기억이 상당히 편파적이다. 자기의 입장을 피력해야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열성적으로 기억을 해서 진술을 하고 불리하게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수정

실종 후 한달 뒤 인숙 씨의 언니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한 열 시에서 열 한시 사이에 발신정보 없음으로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중년남성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기가 중국에 왔다갔다 하는데 심부름부탁을 받고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김인숙 씨가 지금은 중국에 공안이 깔려있어서 전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에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는 것.

13년이 지났지만 그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인숙 씨의 언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남 씨의 고모부

 

약간의 치매 증상 때문에
기억이 잘 안난다는 남 씨의 고모부

그런데 인숙 씨 실종 4년 전

남씨와 의붓 어머니 사이에 있었던 
또 다른 사망 사건

남 씨는 당시 차량 뒷좌석에 의붓 어머니를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고 고속도로를 시속 130km의 속도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2~3차례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했을 때 의붓어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겁니다.

부검 결과 드러난 사망의 원인은 경추 7번 뼈 골절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본 제작진

부딪힐 수는 있는데 이 정도 가지고는 경추가 부러질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는데요, 경추 골절로 사망을 하려면은 또 다른 외부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목을 졸랐다든지, 때렸다든지, 비틀었다든지의 상황이 바로 그것입니다.


법원은 끝내 남씨의 주장에 손을 들어줍니다.


어머니가 사망한 그 날의 이유 역시 남 씨만 알고 있을 겁니다.

만일 남 씨가 진범이라면 첫 번째 사건에서 얻은 지식으로 두 번째 사건도 빠져나갔던 것이다. 형사사법기관에서 어떤 빈틈이 있을 경우에 사건을 진행할 수 없는지 매우 잘 알고 있는 그런 입장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인숙 씨
그리고 인숙 씨 언니의 집 
현관문 벽면에 새겨진 의문의 글자

 

 

벽에 새겨진 글자는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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