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유대인(Jewish)하면 떠오르는 건 생맹력이 강하고 질긴 민족이라는 것이다. 로마시대 이후로 유대민족은 약 2,000년간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생존을 이어갔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서방국가들의 도움으로 그들의 옛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이 포함되어 있는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정착하기까지. 또한 유대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교육이다. 그들은 구약성서를 외우고 모든 교육에서 토론을 중요하게 여긴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책은 성서(구약성서, 그 중에서도 모세오경)이며 또 한 편으로는 탈무드라는 책이 있다. 탈무드는 정형화된 책은 아니고 예로부터 유대인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들을 모아놓은 책들을 탈무드라고 부른다. 오늘 탈무드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이 책을(오늘 소개하는 서교출판사의 '탈무드') 한 번 읽어보시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Bible)이다. 예를 들어 과학분야의 바이블이라고 하면 과학관련 서적중에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중요한 책이라는 뜻이 된다. 그만큼 성경은 누구나 읽어봤을만한 책이며, 읽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책이다. 그런데, 워낙 방대한 분량이다보니 쉽게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겨진 책(성경은 유대인들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유대인의 책이다)을 읽고 싶다면 그러므로 좀 더 읽기 쉽다고 생각되는 '탈무드'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경(Bible)은 말그대로 종교경전인 것에 비해서 탈무드는 우리의 삶과 생활속에서 찾을 수 있고 가깝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전해주므로 성경보다는 아무래도 읽는데 접근하기가 쉽고 이해하는 것도 쉽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재산, 애정, 인간관계, 습관, 소통, 번민 등과 관련하여 분쟁이 발생할 때는 언제나(恒常, always) 탈무드에서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탈무드의 내용 중에는 또한 성서의 내용들을 핵심으로 하는 교훈들도 많기 때문에 탈무드를 읽게 되면 성경의 가치관과 성경의 철학또한 함께 배울 수가 있다. 하지만 종교적인 가르침이라기보다는 인생에서 알아두어야 할 교훈과 가치들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기에 충분히 누구나 읽어볼만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훈들의 주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족, 부(富), 악(惡), 친구, 행복, 결혼, 도덕 등이 있다. 탈무드는 유대인들의 지적 재산, 정신적 지주로서 유대인의 장대한 역사이자 화려한 문화의 원천이라고들 한다.

 

원래 탈무드(Talmud)란 말에는 '위대한 연구', '위대한 학문이나 고전 연구'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또한 탈무드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유대인들이 모세5경(토라)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전이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지혜의 두루마리'라고도 불린다. 탈무드는 기원 5,000년부터 서기 500년까지 구전되던 것을 10년에 걸쳐 2,000여 명의 랍비들이 집대성한 실로 엄청난 분량의 저작물이기도 한데, 총 20권, 1만 2천쪽, 250만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이 풍부하고 복잡하다고 한다. 우리가 한글로 번역하여 읽고 있는 탈무드는 그러므로 수많은 탈무드의 기록 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들을 아주 간략하게 담고 있는 책인 것이다.

 

탈무드는 기독교의 성경, 플라톤의 유토피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이슬람교의 코란과 함께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의 가장 많은 지역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데, 총 12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서교출판사에 출간된 탈무드는 탈무드 원본의 대표적인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현대인에 맞게 재편집한 책이다. 대부분의 시중에 있는 탈무드는 사실 내용이 알찬 책이 별로 없다. 이 책을 옮긴 사람도 말하는 것처럼 또한 내가 직접 이 책을 읽어본 소감으로는 제대로 탈무드를 번역한 책으로는 이 책이 아마 유일할 것이다. 그러므로 탈무드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으며, 유대인의 오천년 지혜의 정수를 조금이나마 맛보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사람은 먼저 개체로 창조되었다.

 이는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것은 세상을 죽이는 것과 같고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무례한 행위는

 곧 하느님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

 

- 탈무드 中 -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