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 시즌1 [3화] 리뷰 : 영원한 권력자들

스티브 머피와 하비에르 페냐는 스티브 머피의 죽은 고양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마약단속국과 아내 외에 만난 사람은 메데인의 콜롬비아 경찰뿐이었으므로, 고양이의 죽음은 콜롬비아 경찰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확실해보인다.

하지만 페냐는 카리요 대령의 콜롬비아 경찰은 믿을만하고 이야기하면서 스티브 머피의 신분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누군가 머피의 신분증을 본 사람이 없냐는 것. 스티브 머피는 콜롬비아 공항에서 여권을 공항직원에게 맡긴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페냐는 마약업자들이 정보를 얻으려고 공항직원들을 매수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마이애미에서 온 미국인인 스티브 머피는 의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머피는 DEA 요원이 아닌가.

페냐는 마약국 요원들에게 35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고도 하는데,
실제로 요원들을 위협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염려말라고 한다.
왜인줄 아는가? 그것은 키키 카마레이나 때문이다.

멕시코 시즌1에서 활약하는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쫓던 마약단속국 요원이었는데,
키키는 카르텔 조직원들에게 잡혀 고문을 당했다.
그들은 키키의 다리 가죽을 벗기고 팔다리에 총알이 박았으며 죽을 때까지 전동 드릴로
그의 머리를 뚫어댔다.

미국 정부 요원을 죽이고도 무사할 거라는 생각이었을까?
미국정부는 놈들에게 피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고, 그 응징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전 세계 마약상들이 마약단속국(DEA)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게 되었다.
키키는 미국정부요원들에게는 예수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요원들을 구하려고 자신이 죽은 것이다.

페냐는 머피에게 죽은 고양이를 잊지말라고 권한다. 이 고양이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므로(이 고양이는 마약단속국 소속의 고양이다)

한 편,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지역 신문에서 빈민가의 로빈 후드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는 기자인 발레리아와 은밀한 관계였는데, 둘의 잠자리에서 파블로는 발레리아에게
자기의 정계 진출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무일푼으로 태어나 마약으로 돈을 벌어서 빈민들에게 구제사업을 하고 있었다.
자기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도 빈민으로 자랐기 때문에 빈민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발레리아는 그가 의원에 출마하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어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조언한다. 표면적으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택시사업으로 부를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계에 진출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그의 과거를 언론에서 파헤칠 것이 뻔하다는 것.

그러므로 파블로만의 정치 캠페인과 지지 정당이 필요하다고 발레리아는 이야기하고..

▶ 마약상이 대통령이 출마하는 것이 미친소리같은가?
 1908년대 중반의 콜롬비아에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파블로는 마약상이 아니라 승리자였다.
그는 콜롬비안 드림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었던 것.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상으로 집을 사주는 사람이었고
그가 정치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발레리아 벨레스에게 페르난도 두케를 소개받는다.
두케는 신자유당을 대표하는 로비스트이자 변호사였는데,

두케와 발레리아, 파블로 셋이 모인 자리에서 두케는 파블로에게 그의 재산 출처에 대한 보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을 한다. 이에 대한 파블로의 대답은 두케에게 한 몫 톡톡히 챙겨주겠다고 말한다. 마약상과 결탁하는 자의 말로가 어땠는지는 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자기 몫은 어딨냐고 물어보는 발레리아.

모임이후에 두케는 콜롬비아 법무장관을 만나 에스코바르의 공로에 대해 말해준다.

법무장관은 '포브스'잡지에서도 그가 마약상이라는 것을 언급했다고 받아친다.
두케는 그것은 미제국주의 선전일뿐이라고 대답하고..
열심히 파블로를 깨끗한 사람이라고 두둔하는 두케.
(돈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렇게 정직한 사람은 눈을 감아줬다.

아무튼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가 죽은 일까지 생기자 dea요원 머피는
아내에게 잠시 마이애미로 피신해 있으라 권유하고..
(저는 스티브 머피 역을 맡은 배우를 보면 왠지 모르게 맥컬리 컬킨이 생각나네요. 볼 때마다
 두 배우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브 머피의 아내는 성당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봉사자로 일하기로 했다.
머피의 극구 만류에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그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콜롬비아에 
머물기로 하였다.

한 편, 그곳에는 M-19 게릴라 공산당원 엘리사 또한 봉사자로 와있었다.
콜롬비아의 해방교회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사와 마찬가지로 지독한 공산주의자였다.

하비에르 페냐와 머피는 고양이 킬러를 잡기위해 수소문 하기로 한다.
결국, 스티브 요원의 정보를 넘긴 공항직원을 잡아내고,
그들을 심문하지만, 자기가 입을 열면 자신의 가족이 위험다하면서
배후를 밝히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경찰의 협박에 못이긴 직원은 자신이 여권정보를 '포이즌'이라는
자에게 넘겼다고 고백한다.

이 자가 바로 포이즌이라는 자이다.

포이즌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매복에 들어간 콜롬비아 경찰과
DEA요원들. 
DEA요원들에게 정보를 주었던 수아레스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돈을 받기로 하고
포이즌이 다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게 되면서 검거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80년대, 핸드폰도 없던 시절에 차를 타고 가는 포이즌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을까?
돈이 아주많았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위성전화를 통해서 자신의 수하들과 언제나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아무튼 경찰의 이중 간첩역할로 인해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오른손과 같았던 포이즌은 검거를 피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뛰어든 파블로 에스코바르.
지역의원의 대리후보로 출마한 그는 역사상 본후보보다 중요한 첫 인물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빈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될 것을 다짐한다.
연설집회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와 발레리아에 대해서 묻는 에스코바르의 아내 타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사촌인 구스타보

는 파블로의 정치활동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이나 사업에 더 신경을 쓰라는 거였다.

득녀한 파블로

한 편 파블로가 정계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그의 동업자들에게도 당연히 전해졌다.

파블로는 선거구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주로 선거활동을 했다.
그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소수지배계급 '기존 체제'와 싸우려 했다.
여느 정치인답게 그는 많은 공약을 내세웠는데,
그런데 그에게는 공약을 지킬만한 인력과 돈이 있었다.
그의 당선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콜롬비아 미 대사와 DEA요원들은 파블로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에 모두 공감하고 있었는데,
그가 만약 당선된다면 콜롬비아는 마약국가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비에르 페냐는 그러나 그의 당선을 일단은 놔두고, 그가 당선된 후에
그가 마약상이라는 것을 전 국민이 알게 한 후, 정부가 움직이게 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말은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