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사이어인들은 사실 사무라이였다? 사무라이 복색과 비슷한 사이이언의 복장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이어인의 복장은 사무라이들이 입는 옷에서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밑의 사진을 보시면 공감하실 겁니다. 처음 이것을 느낀 것은 일드 《료마가 간다》를 보면서인데요,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들이 입은 옷이 사이어인들 특유의 복장을 떠오르게 하더라구요. 일본 만화니까 당연히 일본문화의 영향을 받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의 아이디어는 일상에서 많이들 얻곤 하는데요, 복장뿐만 아니라 등장캐릭터들의 이름이나 소재 등도 작가 고유의 아이디어보다는 작가가 본 영화나 만화 그리고 책들에서 그 소재를 찾아오곤 하죠. 만화 《드래곤볼》의 소재자체도 원래는 서유기를 모티브로 그린 것인데, 서유기의 색은 거의 빼고 현재복장에 SF적인 요소를 넣어 현재의 드래곤볼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드래곤볼 초기에는 닥터 슬럼프의 토리야마 아키라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화제를 모아 인기가 좋았는데, 10회만에 인기가 떨어져서 당시 가장 인기가 있던 《북두의 권》을 연구해서 그것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설정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후 강함을 추구하는 주인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천하제일무도회를 만들어 그 때 부터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하네요.

 

그럼 이제 사무라이 복장과 사이어인의 복장을 비교하면서 살펴볼까요? 우선, 어깨 뽕이 있는 부분이 비슷합니다. 어깨에서 약간 아치모양으로 어깨를 덮은 옷의 모양이죠. 다음 사진에서도 확인해보시죠.

일본 드라마 기린이 온다에서 나온 옷과 드래곤에 나오는 베지터의 복장.

 

 아래의 사진들에서 더 확실하게 알 수가 있는데요, 이건 뭐 사이어인 복장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 반대로 이야기해야 하나요? 아무튼 아래 사진들의 복장은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들의 갖춰진 복장(dress up)인데, 사무라이의 어깨에 솟은 옷의 형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면, 사이어인의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래곤볼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아마도 사무라이 복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봅니다.

일드 <료마가 간다>에서 타케치 한페이타의 옷. 사이어인 복장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다.
이것은 사이어인의 옷이다!
웃으며 걸어가는 사이어인들. 촌마게를 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현실차용의 다른 예로는 드래곤볼 만화 주인공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손오공은 그 자체로 서유기에서 가져온 이름이고, 손오공 말고 사이어인들의 이름은 모두 야채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바로 베지터가 인데요. 베지터의 이름의 유래는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은 거라 생각합니다. 베지터는 영어의 베지터블(vegetable)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실 베지터는 채식주의자라는.. 농담입니다.) 사이어인의 사이어(사이야 :サイヤ)는 일본어로 야채라고 하는데요, 야채는 일본어로 야사이(イヤ)인데, 글자의 앞뒤를 바꾼 것입니다.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다른 이름 카카로트는 영어 캐롯(carrot : 당근)에서 가져왔으며, 또 다른 사이어인인 내퍼는 일본어로 낫빠(초록채소)이고, 인기많은 캐릭터인 브로리는 브로콜리(Broccoli)에서 따왔습니다. 역시 만화는 현실세계 차용의 장(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네이터 웹툰인 조석의 만화는 현실을 그대로 만화로 옮긴 예죠.

 

오늘은 현실세계에서 차용한 만화의 소재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더 재밌는 주제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www.youtube.com/watch?v=euiThpOb_W4&v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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