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알라딘(1992) 리뷰

알라딘(Aladdin), 1992, DISNEY 

 

 

아라비안 나이트, 즉 천일야화 중의 한 편인 알라딘을 소재로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지니역에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성우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며 황홀함을 선사하는 OST가 압권인 영화이다.

 

《A Whole New World~》라는 가사는 그 시절 알라딘 영화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귀에 익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디즈니 스튜디오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4대 간판 흥행작(나머지 3개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중 하나인데, 알라딘을 포함한 그 당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작품들이었다.

 

알라딘과 쟈스민

 

주제가(Original Sound Track)는 브레드 케인과 레아 살롱가가 불렀는데, 이 곡은 듀엣곡의 정석으로 꼽히며, 많은 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에게 리메이크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을 받는 건 극 중에 삽입된 브래드 케인과 레아 살롱가가 부른 버전엔데,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느낌과 두 가수의 미성이 예술로 승화된 노래이다. 레아 살롱가는 우연히도 필리핀계 미국인으로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몇 안되는 유색인종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 쟈스민 역에 어울리는 가수라고 할 수 있다.

 

2019년에 개봉한 실사영화에서도 알라딘과 쟈스민 역할에 유색인종이 캐스팅된 바 있다.(알라딘 역에는 이집트인 미나 마수드, 쟈스민 역에는 인도계 영국인인 나오미 스콧) 

 

 

 

알라딘과 쟈스민

버지와 에라스무스

 

 

줄거리 요약

 

 

나쁜 마법사 에라스무스는 겁쟁이 마녀 로리 부인에게 마법의 램프 이야기를 듣고 램프를 찾아 중국으로떠난다. 그러나 무화과 나무 밑 동굴에 감추어져 있는 마법램프는 오직 한 명의 선택된 소년 알라딘만이 꺼내올 수 있다. 에라스무스는 알라딘의 삼촌으로 가장하여 알라딘에게 접근, 비밀동굴을 알아낸다. 반지요정과 동굴에 들어간 알라딘은 함정에 빠지지만 동굴과 램프의 수호자인 대머리독수리 브루터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법램프를 차지한다. 에라스무스는 계략이 들통나자 도망치고, 알라딘은 공주에게 반해 국왕에게 직접 청혼하고, 국왕이 낸 문제를 풀어 공주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시기심 많은 버지와 에라스무스는 몰래 램프를 훔치고, 공주와 궁전을 악마산으로 옮겨버린다. 알라딘은 공주를 구하러 악마산으로 떠난다.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

 

사산 왕조 페르시아 시대의 설화를 골자로 8세기 이후 이슬람 세계 각지의 설화들이 융합되어 16세기경에 거의 현재 형태로 완성되었다. 신밧드, 알라딘 등 중동을 배경으로 한 모험담들의 원천. 세헤라자데가 천일하고도 하룻동안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일화, 상상담, 연애담, 우화, 여행담 등 길고 짧은 수백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라는 이름은 18세기 최초로 번역된 영문판에서 유래한 것이며, 페르시아의 원 제목은 천일야화이다. 사산 왕조 이후에 페르시아를 비롯한 서아시아, 인도, 북아프리카 등지의 각종 민담과 전설 등을 한데 모아 만든 "천 가지 이야기"가 그 시초였다. 이슬람 정복 이후 문화가 본격으로 중흥하기 시작한 압바스 왕조 시대에 아랍어로 번역되면서 아랍 식으로 각색되고 아랍 설화들도 추가되기 시작하여 지금과 같은 천일야화가 되었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형태를 갖춘 아라비안나이트는 14세기에서 15세기 시리아에서 만들어진 필사본이다. 그러나 이 사본도 제282 회째 밤에서 끊긴, 불완전한 책이다. 이 외에도 16세기에서 17세기에 만들어진 아라비안나이트 사본이 여러 개 있지만 모두 중간에서 끊긴 불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동양학자이자 작가였던 앙투안 갈랑(Antoine Galland)이 시리아 필사본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판본과 여러 아랍의 구전을 포함하고 특히 아라비아 나이트의 상당부를 스스로 창착해 1714년의 출판한 프랑스어판이 한국인이 아는 아라비아 나이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