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유해진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 조연 배우다. 다양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가 가능한 절륜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 내에서는 주로 구수한 입담과 재치를 선보임과 동시에 깐죽거리는 캐릭터로 많이 출연한다. 그 때문인지 유해진의 팬들은 유해진을 한국의 스티브 부세미라 부르곤 한다.

 

 

필자가 유해진을 극장에서 처음 본 것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다. 이 영화에서 유해진은 소심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에서는 칼잡이 용만으로 등장하는데 이 역할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를 통해 유해진은 명품 조연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유해진 연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왕의 남자>이다. 여기에서 한양의 광대패 우두머리로 나오는데, 역시나 조연이기 때문에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콩트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해진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영화가 바로 <타짜>인데, 타짜의 연기로 유해진은 자타공인 국민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유해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되는 것. 타짜는 비록 천만관객의 흥행까지는 미치지 못했으나, 영화가 막을 내린 후에 이 영화만큼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한국영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명작이다.(최동훈 감독의 걸작)

 

 

 

타짜의 원작인 허영만의 만화에서도 유해진이 맡은 고광렬이라는 캐릭터는 고니와 함께 이야기 전반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인데, 유해진은 이를 유쾌하면서도 가볍고 촐랑대는 연기로 영화 <타짜>에 그 색을 더했다. 고니 역할의 조승우의 강렬한 연기때문에 무거울 수 있는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유해진의 중간중간 깐족대는 연기로 중화시킬 수 있었다. 한 편으로는 고니의 화투스승인 평경장 역의 백윤식 배우의 엉뚱한 느낌의 연기도 유해진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

 

아무튼 유해진은 타짜의 흥행에 힘입어 다음 해인 2007년에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자신의 생애 첫 공동주연을 맡을 수 있게 된다. 역시 전매특허인 코미디 영화에서였다. 영화는 공식기록으로 손익분기점을 약 40만명정도 못 미쳐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어느 정도 주연으로서의 그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이장과 군수> 이후로 유해진은 주연작을 상당수 출연했고, 조연배우라기보다는 주연급 조연배우로 자리를 잡는다.

 

 

 

 

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에서는 비열하고 잇속에 밝은 조폭(?) 장석구로 나오는데 코믹연기가 아닌 색다른 모습의 유해진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인공인 류승범과 황정민 못지않는 존재감을 영화 전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는 40편이 넘는데,  현재 대한민국 누적관객수 2위(1위는 오달수)를 기록할 정도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왔으며, 그에 못지 않게 흥행작도 상당수다. 90년대 후반 이후 대한민국 영화의 흥행을 주도한 배우 중에 하나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배우라고 하겠다. 현재 케이블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자연풍광을 벗삼아 배우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삼시세끼에 출연중인 배우 유해진

 

 

 

허영만의 타짜 - 지리산 작두

 

 

 

 

 

스티브 부세미

 

헐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 툭 튀어나온 눈을 가진 독특한 얼굴 덕분에 한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다. 주로 겁이 많고 경박스러우며 깐깐한 성격에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수다쟁이 역할을 자주 맡는다. 대표적으로 저수지의 개들에서의 '미스터 핑크' 역.

 

관련글

 

배우 조승우에 대하여

조승우 대한민국의 배우. 그는 대학생 때 약 1,0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2000년 개봉한 영화 《춘향뎐》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배우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하였고, 2002년 영화 《후아유��

koreatoworld.tistory.com

 

배우 정우성은 연기를 정말 못하는걸까?

정우성. 단순히 트렌드에 맞춰 이쁘장한 분위기의 아이돌의 외모가 아닌 선이 굵고 중후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정석 미남배우이다. 훤칠한 키와 굵은 T존, 그리고 젠틀한 성격이 함께 어우러��

koreatoworld.tistory.com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