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Key skin 키보드 껍질(덮개)

 

 

 컴퓨터를 할 때, 물컵이 키보드나 노트북 근처에 있을 때가 있다.

오늘 물컵을 실수로 넘어뜨려 200ml 컵의 절반정도의 물이 책상위에 엎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하마터면 키보드가 물에 흠뻑 젖을 뻔했던 순간이었으나 다행히도 키스킨이 덮여있어서 키보드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었다. 전에도 멤브레인 키보드에 물을 쏟았었는데 키스킨을 사용하지 않아 결국 키보드가 사망했던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키스킨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무일 아닌 것 처럼 넘어가게 되었다. 키보드에 만약 물이 들어갔다면, 키보드에 연결되어 있던 노트북에도 분명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나마 물은 말리기라도 하지 콜라같이 점성이 있는 액체가 키보드나 노트북에 들어가면 기능에 큰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노트북같은 경우에는 모든 부품이 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에 쇼트가 일어나면 치명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이번 일을 통해 키스킨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다. 키스킨 값은 절대로 절대로 아까워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컴퓨터 할 때 주위에 아무것도 놓지 않고 사용하지 않은 이상 말이다.

 

쇼트란 두 가닥의 전선이 한데 붙는다는 의미이다. 절연이 되어야 하는 두 개의 다른 선이 붙으면서 전자기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만약, 키스킨이 없는 상태에서 키보드에 물을 쏟았다면 왠만하면 키보드를 새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기계식 키보드라서 아깝다면, 최소 일 주일은 말려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키보드를 빨리 사용하겠다고 무리해서 연결하여 작동시키다가는 엄한 컴퓨터 부품을 날려먹을 수 있다. 이제는 키보드만 고장나는 게 아니라 컴퓨터 부품도 함께 망가지게 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 노트북의 경우에는 전원을 끄고, 서비스센터에 가서 기사님에게 분해 및 건조를 맡겨야 한다. 물이 뭍은 상태에서 전원을 오래 켜면 손상의 정도가 심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자.

 

 

오늘의 일을 겪고 나서 Key Skin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Key Skin. 키보드의 피부라는 말이다.  키보드에 피부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런데 동물이 가지고 있는 피부가 외부의 자극이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키스킨 역시 먼지나 액체로부터 키보드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피부라는 의미도 충분히 맞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키스킨이라는 명칭을 정말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스킨은 키보드를 보호해주는 방패같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키보드에 스킨을 씌워놔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게 좋다. 키스킨을 끼고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가치를 톡톡히 보여줄 때가 올 것이다. 오늘의 나처럼 말이다. 키스킨을 키보드나 노트북에 드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그 존재가 빛이 나는 때가 오기 때문이다.

 

 

 

매우 멀쩡한 모습의 키보드. 물을 쏟고 키스킨에 묻은 물을 닦아내었다. 뭐 안그래도 키감이 별로라서 로지텍키보드를 주문해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지 전자제품에 물이 접촉하는 것은 좋지않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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