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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 2010> 리뷰

 

 

 

 

감독 : 김대우

주연 :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감상

 

이몽룡의 하인인 방자가 춘향이와 눈이 맞는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방자전은 춘향전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라고 하겠다. 방자가 이몽룡보다 더 매력있고 남자답게 등장하는 게 포인트. 반면, 이몽룡(류승범 분)은 하인인 방자(김주혁 분)를 무안주기 일쑤이고 남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양아치로 나온다.(양아치 연기는 역시 류승범이 갑인듯.)

 

원래 춘향전의 해피엔딩은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방자와 춘향이(조여정 분)의 사랑을 다룬다. 이 둘이서 썸을 타는 모습이 요즘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묘사되고 있다. 조선판 남자사용설명서 혹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방자는 영화에서 마영감이라 불리는 호색한과 같이 지내는데, 이 마영감(오달수 분)으로부터 연애기술을 배우는 장면들이 코믹하게 나온다. 꽁트에 능한 오달수가 그 역할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다.

 

수위가 높아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며,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코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배우 소개

 

 

김주혁

 

대한민국의 배우.

 

 

故 김주혁

 


원로 배우인 김무생의 차남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오지희 감독의 영화 《도시비화》로 데뷔하였다. 중견배우의 2세로 역시 배우로 성공한 드문 케이스 중 한 명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여러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1박 2일 시즌3에 출연해서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며 대중에게 구탱이형이라는 별명도 얻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2017년 10월 30일,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때 안타깝게도 의문의 교통사고로 인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였다.

그는 빅토르 최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동했고, 인기가 최절정에 달하던 시점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류승범

 

형은 영화감독 류승완이고 그 때문인지 데뷔 이후 한동안 형의 덕을 적지 않게 봤지만, 점차 연기력을 쌓아가면서 형과는 별개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실제 성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양아치 연기가 아주 진국이다. 물론 다른 캐릭터 연기도 잘 소화할 정도로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류승완과 류승범은 형제치고는 외모에서 닮은 점을 아무리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류승완은 어머니를, 류승범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류 형제의 할머니께서는 "니들은 왜 잘생긴 애가 감독을 하고 못생긴 애가 배우를 하느냐"는 명언 아닌 명언을 남기셨다(...). 그리고 곱상하고 갸름한 인상의 형과 달리 거칠고 터프한 인상도 배역에 영향이 있는 모양이다.

의외로 멜로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표민수 감독, 노희경 작가의 고독이라는 작품인데 극중에서 연상녀 이미숙을 사랑하는 연하남을 연기해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이때가 2002년인데, 그때 당시 품행제로에서 양아치 역으로 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그의 멜로 연기에 경악했다나... 여기에서 그의 명대사는 당신이 마흔이든 오십이든 내가 사랑하는 한 당신은 여자입니다가 있다. 리쌍의 뮤비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발레리노'에서의 연기도 일품이어서 한동안 화제였다.

베를린에서는 북한 정보부의 킬러 동명수 역할을 맡아 녹슬지 않은 액션신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이 영화로 첫 총격신을 찍는 거라 애처럼 좋아하며 찍었다고 한다.

양아치 연기가 워낙에 임팩트가 있어서 양아치 전문 배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의 유명한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한국 영화감독의 재해석으로 한국형 영화로 재탄생한 2012년작 《용의자X》를 보면 대중적으로 익숙한 양아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내성적이고 소심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잘 소화했다. 부당거래를 보고 나서 《용의자 X》를 본다면 그야말로 극과 극의 류승범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류승범은 양아치 연기를 초창기에만 주로 했고 그 뒤로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지양했던 편이지만... 아직도 양아치 연기로만 많이 기억되는 편이다. 그만큼 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필모그래피를 봐도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 중에는 양아치 연기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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