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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과 군수 리뷰

 

 

한때 친구였던 사이에서 한 명은 이장으로 또 다른 한 명은 해당지역 군수로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하게 만든다. 그 당시 차승원의 코믹연기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는데, 이 작품 역시 차승원의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코믹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줄거리

 

 

어릴 때부터 반장을 도맡아온 조춘삼은 같은 반 친구 노대규에게 반장 자리를 넘겨주겠다는 거짓말을 하여 그를 놀림감이 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 춘삼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었고, 친구 노대규는 군수 선거에 출마하여 군수가 된다.

 

춘삼은 원래 이장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 이장이라는 게 그다지 메리트 있는 직책은 아니므로 - 동네 어르신들의 부추김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장을 맡게 된다. 문제는 군수 선거용 포스터를 붙이던 중, 동창인 노대규가 군수에 출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춘삼은 깜짝 놀랐고 동네 어르신들은 이 사실을 알고 노대규가 군수로 당선될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춘삼은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호언하는데..

 

 그의 바람과는 반대로 조춘삼의 어릴 적 친구인 노대규가 군수로 당선되게 되고, 어릴 적에는 항상 반장을 도맡아온 그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게 된다. 군수 노대규는 춘삼의 마을로 시찰도 나오게 되는데, 이장인 자신의 모습과 군수인 친구를 비교하면서 더욱 자존심이 상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춘삼의 마을에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군수가 직접 나서게 되는데, 춘삼은 방폐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데 앞장을 선다.

 

군청앞에서 방폐장 건설 반대 시위를 하던 춘삼은 시위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단식 투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동네 주민이 건네준 김밥을 몰래 먹다가 배탈이 나고 시위도중에 화장실을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급한 춘삼은 손으로 엉덩이를 막아가면서 군청의 화장실로 향하는데..

 

 

 

 

 

 

단지, 웃기 위해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은 당연히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웃음면에서는 여느 코미디 영화에 뒤지지 않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또한, 배경이 시골이기 때문에, 자연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유해진은 코믹한 연기를 잘하는 - 기본적으로 모든 연기에 뛰어난 배우이지만- 배우이고 차승원도 그 당시에는 뛰어난 코믹연기 배우였기 때문에, 둘의 연기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한 편으로는 님비 현상(Not in my back yard)을 다루고 있어서 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핵폐기물 처리장이나 납골당 같은 혐오시설을 특정 지역에 건설하기 위해서는 주민설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차원의 영화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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