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Narcos] 시즌1 리뷰 (스포일러 포함)

악명높은 마약밀매업자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나르코스 Season 1

 

 

 전대 미문의 마약밀매업자 파블로 에스코바르. 전세계적으로 악명 높았던 그의 일생을 조명한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다. 후속작이 시즌2, 시즌3에 이어서 멕시코편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그만큼 마약에 관련해서 할 이야기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대개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나르코스도 시즌이 이어질수록 첫 시즌만큼의 임팩트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와 짜임새 있는 극의 구성으로 인해서 시즌3까지는 재미있게 감상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편부터는 그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처럼 느껴져서 몇 편 보다가 그만두고 말았다.

Pablo Escobaro was a notorious drug dealer. In netflix you can see drama named "Narcos". "Narcos" is very famious drama in the world.

Plata O Plomo ; Silver or Lead   뇌물받을래? 아니면 총맞고 죽을래? 선택해라. <나르코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고 함축하는 두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마약상에게 붙어서 돈을 받고 묵인하든가, 마약상에 대항하다가 총에 맞아 죽든가. 파블로 에스코바르 시절에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하급 경찰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나르코스와의 관계는 둘 중 하나였다. 뇌물을 받고 그들과 한 패와 다름없이 살든가 아니면 그들에 맞서 그들을 죽이거나 혹은 그들에 의해 죽임 당하는 것. 이것이 그 시절 콜롬비아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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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시즌1은 당연하게도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등장부터 시작한다. 당당하게 경찰을 협박하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그의 행보를 예상해 볼 수가 있다. 이것은 또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소재도 마약이라는 흔지않은 소재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겪어보질 못할 사건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 또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사건들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는 것도 영화와 드라마의 기능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파블로는 마약사업을 하기 전부터 밀수를 업으로 삼아왔었다. 그는 콜롬비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물론 밀수라는 불법적인 일이었지만)로 부를 일궈내었다. 그와 비슷한 처지에서 밀수업을 함께 하는 동료들이 여럿 있었다. 그들은 콜롬비아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들이었다. 그만큼 밀수업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지역 경찰을 돈으로 매수할 정도였다.

"인질범에게 죽음을" 이것이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그의 동료 밀매업자들이 처음 만든 마약카르텔의 이름이었다.

 그런 밀수업자들에게 마약이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약사업의 이권을 둘러싸고 수많은 폭력사태들이 일어난다. 마약 조직간의 유혈사태는 물론이고 먀약상들을 체포하려고 하는 정부 고위인사 및 경찰들도 마구잡이로 살해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콜롬비아 정부에서는 이 마약 카르텔들을 법으로 다스리는 데 한계를 느끼고 미국 정부에 그들을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법안(범죄인 인도 조약)을 마련하려고 했다. 이 사실이 마약 카르텔에게 알려지자 그들은 크게 분노하게 된다. 범죄인 인도 조약이라는 것은 범죄자를 범죄자가 속한 나라가 아니라 타국에서 재판받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제도였는데, 콜롬비아 안에서는 얼마든지 관료와 정치인들을 매수할 수 있었던 마약상들에게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는 사실상 죽음보다 더한 처사였다.

 

 

콜롬비아를 벗어나게 되면 그들도 일개 힘없는 개인일 뿐이기에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 것만은 피해야만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위시한 마약 카르텔들은 폭력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정치인 및 정부고위관료에게 범죄인 인도 조약을 폐기하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 폐기에 대한 거부권을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콜롬비아 전체를 위태롭게 몰고 간다. 끊이지 않는 유혈사태에 콜롬비아 정부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골몰하기 시작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합의를 하게 되는데, 그를 미국 법정에 넘기는 대신 그가 설계한 감옥에 수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반대도 있었지만, 가비리아 대통령은 폭력사태보다는 타협에 의한 평화가 더 낫다고 판단하고 파블로가 원하는 대로 감옥을 지어 그의 일당들과 함께 수감되게 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입장에서는 종신형이 거의 확실한 미국행보다는 국내 감옥행이 훨씬 더 좋은 조건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그 곳이 형식적으로만 감옥이었으며, 실상 안에서 갖가지 유흥과 오락을 즐기면서 지낼 수 있는 일종의 휴양지였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지만,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만큼은 콜롬비아에도 한 동안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었다.

시즌1은 이 호화로운 감옥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정부군의 공격으로부터 피신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나르코스 시즌2에서는 이제 공공연한 정부의 적이 되어버린 그의 도피생활과 그 종말을 다루고 있다. 나르코스 시즌1을 보았다면 시즌2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즌1은 마약상들의 탄생과 그 활동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입장에서 이야기가 구성된다면, 시즌2는 콜롬비아 메데인 안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어떻게 자신을 조여오는 올무들을 피해다니면서 자신의 가족과 조직을 지키고 꾸려나가는 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나르코스 시즌1과 시즌2의 주인공은 파블로 에스코바르라고 해도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언제나 존재하고 있고, 그를 추적하는 경찰과 미국 DEA 요원들의 쫓고 쫓기는 추적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나르코스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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