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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방수기능에 대하여

 

 요즘에는 휴대폰 방수기능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아무래도 휴대폰을 이용하다 보면, 실수로 물에 빠뜨릴 때도 있고, 휴대폰 위로 음료수나 물을 엎지를 때도 있기 때문에 휴대폰에 방수기능이 있으면 사용할 때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휴대폰 방수기능을 너무 믿는 것도 좋지 않다. 최신 방수등급인 IP68을 가진 기기라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서 기기를 보호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방수기능만 믿고 휴대폰을 물에 함부로 노출시키면 자칫 기기에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방수방진 기능을 표현하는 용어인 IP등급에 따라 휴대폰을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휴대폰을 다룰 때 IP등급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보다 더 안전하게 휴대폰을 관리할 수 있다.

 

IP등급이란?

 

휴대폰을 소개하는 유투브 영상을 보다보면 항상 언급되는 용어가 있는데 그것은 방수방진기능의 레벨을 나타내는 IP라는 단어이다. IP는 Internatioanl Protection 혹은 Ingress Protection의 약자이다. IP코드는 반도체부터 배터리, 가전제품,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전자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만드는 비영리, 비정부 단체인 국제 전자기술 위원회(IEC)가 정립한 기준이다. IP코드의 핵심은 어떤 제품이 "방수"냐 방수가 아니냐" 이상의 세부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있다.

 

 

숫자의 의미

 

 IP코드에는 두 가지 숫자가 있다. 첫 번째 자리(0-6)는 "고체입자"에 대한 기기의 보호수준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IP6X등급은 미세한 먼지조차 케이스 내부로 들어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표-1

 

 

두 번째 자리의 숫자는 액체, 구체적으로 담수에 대한 기기의 보호 수준을 나타낸다. 이 숫자는 0부터 9까지 존재하는데 소비자용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은 8이다. 이는 기기가 1미터 이상의 깊이의 물에 잠겨도 견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표-2

 

 

IPX8등급을 받았다고하더라도 IPX5이나 IPX6을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 각각의 등급은 각각의 테스트로 매겨지기에 높은 등급을 받은 제품이더라도 그 아래 등급의 테스트에는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IPX8 통과 제품이 그 아래 등급인 물줄기 테스트에는 방수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상, IP 등급으로는 기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 방수가 되고 방수가 되지 않는지 충분히 알 수 없다. 통제된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는 실제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실험조건은 담수에서 진행되므로 바닷물이나 끈적끈적한 음료수와 같은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IP등급은 먼지 입자와 정수(담수)에 대한 스마트폰의 보호 수준만 알려주고 극한 환경(높은 온도와 같이)에서의 보호 성능은 다루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S7과 같이 극한 환경을 위한 군사표준까지 통과한 경우가 아니라면, 휴대폰을 뜨거운 물에 넣는 등의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겠다.

 

 

IP53등급으로 할 수 있는 것들

 

 HTC 10과 구글 픽셀은 모두 IP53 등급이다. 공식적으로 이는 먼지로부터 보호됨을 의미한다. 먼지가 안으로 유입될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기기의 내부 작동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또한 60도 각도로 기울인 상태에서 분무되는 물(압력 없음)에 견딜 수 있다.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모래에 폰을 떨어트려도 작동이 멈추지는 않는다. 그러나 먼지가 폰 내부(화면 안쪽 포함)로 들어가서 보기에 거슬리게 될 수는 있다.
- 가벼운 비바람 정도라면 맞아도 괜찮다. 60도 각도로 기울인 상태에서도(일반적으로 손에 쥔 자세에서의 각도) 가볍게 분무되는 정도의 물은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IPX3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분무되는 물에서 10분 동안만 견디면 된다. 즉, 이 등급의 폰은 비를 계속 맞으며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 폰 위에 물을 한 컵 쏟는 정도는 아마 괜찮겠지만 조심해야 한다. 물을 자주 쏟는 경우든 어쩌다 한 번이든 전원을 끄고 완전히 건조한 다음 다시 켜는 것이 좋다.

 

 

IP65/68

 

 소니 엑스페리아 폰의 상당수는 IP65/68 등급이다. 실제로 이는 IP68 하나만 있는 것보다 보호 성능이 더 뛰어나다. IP65/68은 먼지는 완벽하게 차단되며 저압으로 분사되는 물과 완전히 물에 빠지는(1.5m 깊이에서 최대 30분) 두 가지 형태의 물 피해로부터 보호됨을 의미한다.

  • 모래에 폰을 얼마든지 떨어트려도 된다. 폰은 아무런 손상 없이 계속 작동한다.

  • 비바람에 대해서도 그다지 걱정할 필요 없다. 꽤 강한 폭우도 견딜 수 있다. 아마 스마트폰을 들고 샤워를 해도 될 것이다.

  •  대부분의 액체 관련 사고(폰에 물 엎지르기, 물 속에 빠트리기)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담수 이 외의 액체에 스마트폰을 떨어트린 경우 담수로 먼저 씻은 다음 건조시켜야 한다.

  • 염소 처리된 물이나 소금물이 아닌 담수라는 전제하에 수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아마 괜찮을 것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Z3v 제품 페이지에는 물 속에서 사진을 촬영해도 좋다는 문구까지 있다. IPX8 등급은 온도와는 무관하므로 뜨거운 액체(뜨거운 목욕물, 수프 등)에 떨어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필자는 작년 여름 쯤에 갤럭시 S9를 샤워 중에 이용한 적이 있었다. 핸드폰이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물을 맞으면서 사용해도 휴대폰에 별 이상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방수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IP68 등급이라서 샤워중에 이용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등급별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줄은 그때는 몰랐다. 현재는 액정에 번인 현상이 있고 그럭저럭 사용은 가능하지만, IP등급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실수를 저질렀던 약간의 댓가를 치르고 있다.

 

 

 

출처 : http://www.itworld.co.kr/print/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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