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199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 탈옥수 신창원의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 '199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 탈옥수 신창원의 이야기'

우리들이 몰랐던 신창원의 이야기

1997년 1월 20일
부산교도소

단 한 번은 탈옥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난공불락 철통보안의 교도소. 부산 교도소
강도 치사죄로 복역 중인 신창원

5년 동안 준비한 탈옥을 실행
탈옥을 위해 눈여겨 본 장소는?

환풍구. 감옥 안 화장실 안에 있는 환풍구. 환풍구는 쇠창살 2개로 막혀있었는데,
신창원은 목공작업장에서 작은실톱 하나를 몰래 빼돌린다. 실톱을 신발 밑창에 숨겨서..

 

그 작은 실톱으로 쇠창살을 끊었다.
매일 2시간 동안 교화방송이 나갔는데, 그 소리를 틈타서 쇠톱을 잘랐던 것.

보라미방송 :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전국 교정시설에 송출하는 교화방송

 

매일 20분씩 쇠창살 자르기
변비인 척 화장실에서 20분동안 두 달간 작업

 

 

문제는 작아도 너무 작은 환풍구 크기(32cm * 28cm)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당시 172cm 80kg의 건장한 체격이었던 신창원은 장이 안좋다는 거짓말로
최소한의 단백질만 섭취하면서 거의 굶으며 생활하는데..

2달 동안 15kg을 감량. 탈옥을 위해 오랜 시간 철저히 준비한 신창원
2층 환풍구를 통해 감방 밖으로 탈출

그 다음은 4.5m의 교도소 외벽 담장을 넘어야 했다.
그 떄 교도소 담장 바로 앞에 교회 건물 신축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잘라진 쇠창살로 공사장 펜스밑을 파고 들어가서 공사장 안에 있는 밧줄 등의 도구로 담장을 넘어
교도소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907일 간의 탈주극
영화 같은 탈옥
신출귀몰한 도주극

특이한 건 도망다니면서 한 그의 행동

 

세기 말 신창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의 행적

신창원 신드롬 907일의 도주, 어떻게 가능했나

10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창원

충남 천안의 한 다방, 여종업원 전 씨가 그에게 다가온다.

그녀를 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 신창원은
감기몸살이라는 전씨의 말을 듣고는 밖으로 나가서 감기몸살약과 에너지 음료를 사온다.

자상한 손님에게 호감을 갖게 된 전씨

첫 만남은 데이트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사실은 나 탈옥수 신창원입니다"

탈옥 후 힘들게 지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신창원의 이야기를 들은 전 씨의 대답은?

"아저씨 내일부터 우리 집으로 와요"

그렇게 시간된 신창원과 전 씨의 동거생활
금슬 좋은 신혼부부처럼 위장한 신창원과 전 씨

신창원은 물건을 훔쳐오고 전 씨는 그것을 처분하고 은신처를 제공하였다.
도둑질도 때론 동행하고

공생관계가 된 신창원과 전 씨

그에게 걸린 현상금 500만원
탈옥 후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던 경찰

97년 10월, 경찰서 조사계 근무 중인 장 경장
친구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우리 세차장에 오는 손님이 뭔가 수상해"

촉이 온 장 경장
"이거 조직 폭력배다", 실적을 올려야겠다.

장경장은 꿈이 있었다. 형사과로 옮겨서 직접 범인을 잡고 싶었던 장 경장

장경장이 찾아낸 탈옥수 신창원의 사진
9개월만의 흔적

장 경장은 '딱 보는 순간에 신창원이구나'라고 판단
생각했던 것보다 대어였던 것

끈질지게 추적한 장 경장

신창원이 실제 은신했던 집을 찾아낸다.

불이 꺼져 있는 2층 신창원의 집
그를 기다리기로 한 장 경장

그러다가 새벽 5시반에 걸려온 전화
"형님 신창원 차가 방금 지나갔어요"

장 경장이 먼저 밖으로 뛰쳐나간다.
2층을 향해 올라가는 신창원
2층에서 신창원을 홀로 기다리는 장 경장

갑자기 걸음을 멈춘 신창원.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듯...

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놓칠 것 같은 생각이 든 장 경장은 가스총을 뽑아든다.
가스총에 맞으면 보통은 몇 시간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신창원 오른쪽 눈 밑에 한 발, 머리에 한 발이 정확하게 명중하였다.
피가 나는 얼굴을 닦고 도망간 신창원

초인적인 힘으로 도망간 신창원
도주한 신창원의 유일한 단서 = 신창원과 동거하고 있던 전 씨
그녀는 신창원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다.

장 경장 : "신창원 어딨어? 같이 살았으니까 아는게 있을 거 아니야?"
전 씨 : 저는 신창원인줄도 몰랐어요.

딱 잡아떼는 전씨.
그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통해 전 씨를 찾아온 신창원

그녀에게 "나랑 같이 갈래?"라고 말한다.
장 경장에 노출된 전 씨. 그녀의 대답은 "가지않겠다."였다.

헤어진 지 10일 후 전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내 짐 좀 가져다 줄 수 있겠어?"
장 경장의 감시를 피해 신창원을 만나러 간 전 씨

그런데 신창원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다. 그것도 전씨보다 훨씬 젊은 여자와 함께

신창원과 나타난 여자는 21살의 강 씨
신창원은 전 씨와 헤어지고 얼마 안되어서 강 씨와 동거를 한 것이다.

첫 번째 동거녀 전 씨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전화를 건 상대는 신창원

천안의 한적한 '냇가'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각자 차를 몰고 약속장소로 들어서는데
먼저 도착해있었던 전 씨의 차.

전 씨 차 뒷좌석에서 남자 2명이 튀어나와서 신창원에게 달려든다.

사실, 전화를 받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형사들
그렇게 시작된 강력반 두 형사와 신창원의 혈투

형사 한 명은 신창원을 뒤에서 잡고
다른 한 명이 30분 동안 난타를 가했다. 그러나 그는 쓰러지지 않고 버틴다.
그러자 형사는 때리기를 그만두고 총을 꺼내 다리에 한 발을 쏘았다.
그런데 고장이 난 총.
결국 형사들 품에서 벗어나게 된 신창원

가까이에 있던 전 씨 차를 타고 도주
3번째 검거 실패

신창원은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두고 간다.

차안에서 발견된 범행도구와 훔친 물건들
신창원의 일기장도 발견

 

1999년 7월 16일 도주 907일째
서울 경찰청 112 상황실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신창원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전화
신고자는 가스 수리기사 김 씨

전남 순천에서 A/S 접수를 받고 간 아파트에서 느낀 수상함
김 씨는 육군 정보부대 하사관 출신의 남다른 눈썰미를 가지고 있었다.

수상한 점1.
젊은 신혼부부가 사는 집에 결혼 사진이 없다.

수상한 점2.
남편이 집 안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수상한 점3.
헬스클럽 못지않은 집안 운동기구들

이상한 점을 느낀 김 씨는 근처의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간다.
정보부대 하사관 출신의 철두철미
부동산에서 더 증폭된 의문

여자명의로 계약된 아파트
당시(1999년)는 남자 명의가 보편적

수상한 점5.
계약한 다음 날 이사
중도금 잔금 등 여러 시일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
계약하고 바로 다음 날 급하게 이사 온 느낌
바로 112에 신고한 김 씨

확인해 본 결과, 그 남자는 신창원이었다.
그는 또 다른 여성과 동거 중이었던 것.
총기로 무장한 경찰 46명이 아파트를 두 겹으로 포위

아파트 현관과 베란다 동시에 진입한 경찰
"네 제가 신창원입니다"
그렇게 907일에 걸친 신창원의 탈옥 및 도주 생활은 마무리된다.

신창원 검거 직후의 사진

그는 잡힌 뒤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편해요 그냥"이라고 답한다.

 

검거 후 적용된 죄목은 무려 143건에 달했는데..

원래 받았던 무기징역에 추가로 22년 6개월 형이 선고된다.

신창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스 수리기사 김 씨
그는 포상금 5,000만원을 받고 경찰에 특채 채용되게 된다.
그의 꿈 역시 경찰관이 되는 것이었다고..

그는 현재에도 21년째 경찰로 근무 중

검거 21년 후, 신창원은 올해로 53세의 나이이다.
재수감 이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
현재는 심리학을 공부중.
그 이유는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다'

제작진은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신창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에게로부터 온 답장.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사형도 부족한 중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모두 자기 변명에 불과할 뿐입니다.

저는 그저 이 곳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남은 생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신창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