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캣

볼 만한 웹툰 소개, Daum 웹툰 <멸종인간>

 

 

 

 

15세 이상 감상을 권합니다.

웹툰 <멸종인간> 최상단에 써 있는 문구이다.

그리고 실제로 웹툰을 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기괴괴한 괴물(번인, 繁人)의 모습은 물론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분히 충격적일 수 있다.

 

요즘 영화, 드라마를 포함한 문화컨텐츠 시장에는 좀비 광풍이 불고 있다.

이른 바, 워킹 데드(Walking Dead)로 시작된 문화컨텐츠 시장의 좀비 열풍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한국영화, 드라마에서도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속속 제작되고 있고, 이는 웹툰도 비껴가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는 이러한 세기말적 소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2019년 6월에 연재가 시작된 다음웹툰 <멸종인간>은 좀비라는 소재를 뛰어넘어서 그리고 만화라는 장르의 이점을 살려 마치 외계인과 같은 존재(이야기 속에서 번인(繁人)이라고 불리는)를 등장시켰다. 이러나저러나 이 만화 역시 좀비라는 장르를 벗어났다고는 볼 수 없지만, 사실상 조금은 익숙해지고 진부(?)해질 수 있는 좀비라는 소재에 대한 작가 나름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한층 더 자극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미 기존의 다수의 애독자(팬덤)를 보유하고 있는 본 웹툰의 작가로서는 성공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웹툰 예고편의 저 문양은 새로운 인간의 아종(亞種)인 번인(繁人)의 등장을 알리는 일종의 알람(alarm)과도 같은 표식이다. 음모론으로 자주 묘사되는 어떤 집단의 표식을 약간은 따라한듯한, 차용한듯한 이미지라고 보여진다. 어느 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화면들 - 모니터, 길거리의 전광판 - 에 저주와도 같은 저 문양이 나오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들의 삶은 급작스럽게 변화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ㄴ 한반도와 일본 열도 및 세계 지도에 표시된 삼각형 모양의 경고표시는 핵발전소 문양을 떠올리게도 하는 것 같다.

 

 

작가인 디디(DD)의 인간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웹툰 <멸종인간>

작가 디디(DD)는 공포, 스릴러 전문 웹툰 작가이다. <멸종인간>의 이전 시리즈로는 <관찰인간>과 <생존인간>이 있다.작가는 2014년부터 다음 웹툰에서 웹툰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로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다루고 있는데, 공격성과 폭력성 모두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주제이다.

 

인간(人間)에 대한 고찰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그의 의도는 이야기의 제목에 「인간」이라는 글자를 넣은 것에서 분명하게 보인다. 작품의 줄거리와 작품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만화(=그림)를 그리는 것을 혼자서 감당한다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닐 것인데, 참 대단한 것 같다.

 

코로나19(초기에는 우한 사태라고 불린)로 인해 언텍트 문화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즘, 이런 사태를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만화(만화라고 하면 왠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멸종인간>을 한 번 봐보시는 것은 어떨런지?

 

 

 

웹툰을 미리 보려면 200원을 내야 한다. 7일 혹은 14일을 기다리기 싫다면 말이다. 200원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면, 몇 백원을 내고 만화책을 빌리던 때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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