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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영화」 암수살인 실화 이야기


암수살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암수살인이란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심지어 경찰도 모르기 때문에 수사조차 되지 않는 사건입니다.
꼭꼭 숨어있는 범죄인 것이죠. 암수살인은 더 넓게 생각하면 암수범죄라는 말로도 쓸 수 있습니다.

범인은 이것을 완전범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실종신고도 되지 않은 채로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면,
또는 범죄로 인한 충격과 혹시나 있을 수치심때문에 피해자가 아예 신고조차하지 못했다면 (예를 들어 성범죄를 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암수범죄라고 불리게 되는 것이죠.


그게 정말 가능할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2012년 《그것이 알고싶다》 감옥에서 온 퍼즐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사건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건은 2010년 11월 , 22년간 부산지역 강력사건을 담당했던 김모 형사.
그가 어느날 정보원으로부터 살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인물에 대해 듣게 되죠.
그 사람 이 씨를 국수집에서 만나게 되는데 남자가 자신이 2003년 6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의 연루가 되어있는데, 나는 시신을 옮기는 일을 맡았다고 털어놉니다.

그런데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자신이 약 10건에 달하는 살인사건에도 연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게 됩니다.

 

김형사는 직감적으로 그를 의심하지만, 별다른 증거가 없어서 있던 차에 이 씨가 또 다른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징역15년을 선고받고 부산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그런데 김형사는 그 때 들었던 이야기를 뇌리에서 지울 수 없어 이 씨를 찾아가서 국수집에서 들었던 얘기에 대해 심문을 하지만, "이 씨가 내가 아니에요" 라면서 잡아떼었습니다. 어떤 날은 접견을 거부하기도 했는데, 김형사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와의 오랜 면담을 통해 11건에 달하는 살인사건 리스트가 담긴 자술서를 받아냅니다.

이 씨가 진술한 11건의 살인사건이 모두 진실인지 아닌지 김형사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김 형사는 이 후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가서 접견을 하고 단서를 얻고 단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여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그가 준 리스트 2번에는 아주 익숙한 이름이 언급되어 있었는데요,

"신 씨를 살해 후 은닉, 매장" 신 씨라는 여성은 지난 2003년 6월에 실종된 이 씨의 동거녀였습니다.
그 당시 이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조사를 받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물증이 없어서 풀려났던 것입니다. 김 형사는 이 씨에게 어디를 가야 시신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이 씨가 그것을 알려주면 자기에게 무엇을 해줄거냐고 되물었다고 하네요. 

 

 

결국, 이런 오랜 실랑이 끝이 이 씨로부터 약도를 받게 되는데요,
그리고 근처 현장을 수색한 끝에 김 형사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에 시신을 옮기는데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그리고 신 씨의 토막난 유골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신까지 발견된 상황에서 갑자기 이 씨가 태도를 바꾸는데,

"저는 묻기만 했습니다. 죽이지는 않았어요."라고 대답한 겁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이미 7년이나 지난 사건이라 결정적인 증거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이런 자백을 한들 증거없이 자신을 범인으로 몰 수 없었고 오히려 당당히 말을 한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교묘히 빠져나갑니다.

이 씨와의 대화에서는 항상 진실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김 형사는 이 자술서를 기반으로 그와의 대화를 통해 추리게임과도 같은 상황에서 이씨의 거짓과 진술을 가려내야 했던 겁니다.

 

 

 

그의 진술서에는 11건의 살인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 중 5개에는 택시라는 키워드가 들어갑니다. 그가 과거 택시기사였을 때 저질렀던 범행으로 추정되었죠.

 

아무튼 김 형사는 계속해서 이 사건에 매달렸던 드디어 리스트 중에서 가장 구체적인 진술인 9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에 이번에는 이씨가 먼저 자신의 범죄를 자백합니다. 그 때 승객으로 태웠던 20대 여성을 자신이 살해한 후에 묘지에 암매장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왜 살인을 저질렀냐는 질문에 차에 구토를 한 여자가 건방지게 10만원을 주자 열받아서 여자를 차로 치어서 죽이고 토막내어 묻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의 피해여성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어디에 매장했는지도 알 수 없었는데요, 그러다가 김 형사는 단서가 될만한 암매장 장소 약도를 이 씨로부터 받았내지만, 시신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 씨가 벌여놓은 이 추리게임.

 

그런데 이쯤되면 이 씨의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게임을 형사와 벌이고 있는걸까요?

전문가에 의하면, 이 씨는 자기 자신을 굉장히 강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해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을 주로 여성에게 폭력으로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어 왔는데, 감옥에 갇히게 되니 그게 불가능해지고 그 때부터 김형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내가 과거에 저질렀던 범죄를 과시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김형사는 마치 이 씨를 방문하고 그에게 끌려다니는 것처럼 하면서도 자백을 받아내고 단서를 찾아내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던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형사의 접견은 거부하고 김형사에게만 접견을 허락했다는 것.

 


심리전문가들은 이 씨가 어떻게든 자신을 찾아오고 또 자신에게 부탁하는 김 형사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했던 거라고 분석합니다.
그래서 김 형사님은 휴일도 반납한 채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서 고단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 형사는 한 사건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칼에 찔려 죽은 사람을 건물 지하로 밀어넣고 불을 질러서 사체를 훼손하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이 씨가 그 지역에 자주 가던 시기와 일치했던 겁니다.

게다가 이 씨가 진술한 리스트 7번 사건에 흉기를 사용하여 사람을 찌르고 지하에 밀었다는 자백이 적혀있었습니다. 2012년 이 사건을 조사하던 김 형사가 과연 이 씨의 자백을 받아내서 정확히 범인을 찾아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씨의 오리발로 무산되었을 수도 있겠죠. 한 편, 김 형사는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이 씨의 진술에서 범죄의 퍼즐을 맞춰나가는데에서 형사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어쩌면 완전범죄로 끝날 수 있었던 암수살인.
이런 일들이 남의 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일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김 형사같은 분들에 의해  앞으로 이런 억울한 사건들이 수면에 떠오르고
피해자들을 위해 사건들이 하나씩 해결되길 기대해봅니다.

 

「영화」 암수살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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